[전남일보]광주사람들>김성중(넥스톰 대표) (57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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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광주사람들>김성중(넥스톰 대표) (571/1000)
  • 입력 : 2023. 11.12(일) 14:17
  •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
“저는 넥스톰이라는 회사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중이라고 합니다. 광주가 고향이고, 부모님과 형제, 친척들 모두 현재 광주에 살고 계십니다.

대학에서는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SK하이닉스가 된 당시 현대전자에서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그 후, 반도체 분야에서 약 20여년간 제조설비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일은 해왔습니다.

지금은 반도체 뿐만아니라, 다양한 업종의 제조업에 필요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우리 인간들은 기계적인 장치의 도움없이는 점점 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계적인 장치들을 설비라고 하는데요, 오늘날의 설비들은 계속 자동화되고, 첨단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넥스톰은 특히 제조업에 쓰이는 설비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설비들을 어떻게 하면 문제없이 잘 사용해서 좋은 제품을 생산하도록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설비를 지능화 시키는 것이지요.

좀 더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제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사용하는 설비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서, 설비가 아픈 곳은 없는지, 언제쯤 고장이 날 것인지, 어떤 부품을 미리 정비하거나 교체해야 하는지, 그리고, 현재의 설비상태에 따라, 제품의 품질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좀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설비를 어떻게 설정해서 생산해야 하는지 등을 예측해서 알려줍니다.

광주가 인공지능 특화도시로서 인공지능 산업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회사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한 끝에, 결국 본사를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인공지능은 첨단 기술분야다보니, 최신의 기술적 트랜드와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유사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와의 건전한 경쟁과 협업도 중요하구요.

그리고 저의 고향인 광주에서 인공지능 스타기업으로서 뜻깊은 성취를 해보고 싶다는 꿈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2년 전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의 유치기업 1호라는 별칭을 안고, 광주광역시·광주경제자유구역청과 넥스톰 간의 3자 MOU를 체결한 후, 본사를 광주로 옮겼습니다.

아직까지는 회사의 부설연구소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매주 서울과 광주를 계속 오가면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관리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챗GTP도 그렇고, 수많은 대기업들이 첨단의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이고 있지만, 결국은 그 기술을 어떻게 이용해서 사업화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반기술은 급격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지금은 그런 뉴스들이 집중적으로 조명 받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그 기술을 이용하는 응용서비스 분야는 이제 시작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많은 도전의 기회와 성공의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직접 개발하지 못하는 분들도 도전해 보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가 지방정부로서 인공지능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좋은 기업들을 육성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에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모여 들게 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의 기회가 광주에 넘쳐나야 합니다. 쉽게 말해 먹이를 제공하여 기업을 사육하는 방식이 아니라, 먹이가 풍부한 생태계를 만들어 기업 스스로 살아 남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넥스톰이 제조업의 인공지능시스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그 안에서 저와 저희 회사 직원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고, 관련 기술을 응용해서 의료분야, 국방분야, 모빌리티분야 등 제조업 이외의 다양한 산업분야로 다각화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