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가 산불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내달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사진은 보성군에서 열린 ‘산불 대응 훈련’의 모습. 전남도 제공 |
해당 기간에는 산불 발생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산불방지대책본부’도 본격 가동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말 현재까지 전남지역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총 51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952㏊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영농부산물·쓰레기 소각 17건(33%), 입산자 실화 15건(29%), 불씨 취급 부주의 6건(12%), 담뱃불 실화 4건(8%) 순이었다.
특히 가을철에는 입산자 부주의와 수확철 영농부산물과 쓰레기 소각에 따른 산불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원인별 특성에 맞는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도는 예방 활동을 위해 지난 10월 체력검정, 신체검사서 등 공모 과정을 거쳐 산불전문예방진화대 1034명을 선발했다. 진화대는 10명 내외로 조를 편성해 운영하며 진화대별 임무가 부여된다.
우선 산불 발생 빈도가 높은 산림 41만 2000㏊와 등산로 712㎞ 구간을 입산 통제 지역으로 지정·고시하고, 진화대를 취약지별로 분산 배치해 소각 행위를 단속한다.
산림 인접지 100m 내에서 고춧대 등 영농부산물을 소각하거나, 주택서 생활 쓰레기 소각 행위 적발 시 산림보호법에 따라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실제 지난 봄철 기간 98건을 적발해 2300만원의 과태료를 징수했다.
대형 산불에 대비해 임차 헬기 8대, 드론 38대, 진화 장비 5만4000점을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사전 점검했다.
전남도는 지난 4월 함평과 순천에서 유례없는 큰 산불이 발생했지만 유관기관 공조체계 구축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했다.
또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한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처우개선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산림청 주관 봄철 산불 예방 대응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안상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올해 봄철 함평과 순천에서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870㏊의 소중한 숲을 한순간에 잃었다”며 “가을철에는 입산자 실화와 영농부산물 소각 행위에 따른 산불 발생이 높은 만큼 산불 방지를 위한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