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113-1> 수능 D-4… 킬러문항 배제·역대급 졸업생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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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113-1> 수능 D-4… 킬러문항 배제·역대급 졸업생 ‘변수’
尹 지시, 초고난도 출제 배제
9월 모평처럼 쉬운 수능 될까
4년만에 ‘노 마스크’로 치러
  • 입력 : 2023. 11.12(일) 18:53
  •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조선대부속고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 10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교실에서 자습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사흘(3일) 앞으로 다가왔다.

4년 만에 ‘일상회복’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수능은 역대급 규모의 졸업생(N수생) 응시자, 킬러문항 배제 등의 이슈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졸업생의 수능 응시 비율은 32.5%로 지난 1997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12일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지역에서 수능에 지원한 사람은 각각 1만6089명과 1만3995명으로 전년보다 631명(3.8%), 486명(3.4%) 줄었다. 광주의 경우, 재학생은 전년도 대비 1053명 감소한 1만1112명(69.1%), 졸업생은 277명 증가한 4332명(26.9%), 검정고시생 등 기타 지원자는 145명 증가한 645명(4.0%)으로 집계됐다.

전남은 재학생 1만 1486명(82.1%), 졸업생은 2168명(15.5%),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341명(2.4%)이다. 전년도 대비 재학생이 656명 줄었고, 졸업생이 138명 늘어난 수치다.

실제 올해 수능 원서를 접수한 50만4588명 중 31.7%인 15만9742명이 재수·반수 등 졸업생이다.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이 졸업생으로, 이는 지난 1997학년도 수능(32.5%)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다.

이같은 현상 뒤에는 윤석열 정부의 ‘킬러문항(초고난도문항) 배제’지시, 의대 선호 증가 등이 자리한다.

졸업생들의 수능 대거 참여로 인해 일각에선 ‘고3 재학생이 입시에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정시 뿐 아니라 수시 준비도 병행해야 하는 재학생들의 부담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해온 패턴대로 최선을 다한다면 재학생이라고 불리하진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 이번 수능은 법정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으로 4년 만에 ‘노마스크’ 체제로 치러진다. 다만 최근 동절기를 앞두고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어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교육부는 수험생에 방역 당국이 정한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확진자와 의심 증상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일반 수험생과 함께 일반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교문 앞에서 큰 목소리로 선·후배를 응원하던 그간의 수능 응원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광주·전남교육청은 수험생의 ‘안전’과 ‘소음 민원’ 등을 고려해 ‘차분한 응원’을 권고했다.

신형식 전남도교육청 진로교육과 장학사는 “전남의 경우, 같은 학교 출신들을 응원한다기 보단 그 지역 전체가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거라 볼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주관하는 교육청의 입장에서는 수험생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시끌벅적한 응원전이 많이 사라졌다. 코로나 이후의 응원 문화에 대해서도 앞으로 해당 학교와 교육청 모두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