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인재 국민추천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고, 국민의힘은 MZ세대, 호남, 여성 영입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민주당 인재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을 위해 국민 추천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원하는 인재를 직접 추천하거나 아니면 자원해서 올려주면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훌륭한 인재들을 발굴하겠다”며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제위기 극복, 민생위기 극복, 한반도 불안한 정세를 안정화시키는 일, 그리고 국민들을 갈갈이 찢어 놓고 있지만 통합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는 일들을 훌륭하게 민주당과 함께 수행해 낼 많은 인재들의 추천과 자원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인재 추천 프로그램인 ‘인재 국민추천제’를 가동했다.
당 인재위는 “인재 국민추천제는 연령, 성별, 경력 등을 불문하고 평범한 시민부터 전문가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폭넓게 인재 추천 풀을 확장해,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더 많이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홈페이지나 인재위원회 이메일, 우편, 팩스(FAX)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원하거나 추천하면 된다.
추천방법은 본인이 선택한 접수 경로를 통해 추천분야, 피추천인(추천하는 인재), 추천사유, 추천인 등을 입력하면 되고 자신을 추천해도 된다.
추천된 사람은 인재위의 검증 과정을 거친다.
영입인재로 확정되면 인재영입식을 통해 민주당의 ‘대한민국 미래 인재’로 공식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인재위 간사를 맡은 김성환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이나 비례후보로 하도록 하거나 그 외에 다른 공간에서 적절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첫 발을 뗐다고 봐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인재 영입 분야와 규모에 대해선, “경제·산업, 과학기술, 기후·환경·에너지, 민생, 검찰·사법개혁, 외교·안보국방, 노동·일자리, 보건·복지, 체육·문화·예술, 동물복지, 지역 등 12개 분야에 적임자를 추천해 달라고 했다”며 “국회에 들어오게 되면 의정활동 능력까지 감안해 분야별로 엄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당외, MZ세대, 호남, 여성 인사 등을 전면에 내세운 인재영입위원 1차 명단을 공개했다.
1차 영입 인재는 조정훈 의원과 박은식 호남대안연대 공동대표, 박태준 크라운랩스 대표, 송지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 변호사 모임 상임대표, WBC 피트니스대회 4관왕 출신 김나윤씨(건국대학교 재학생) 등이다,
이철규 당 인재영입위원장은 “당내 인사 1명, 당외 인사 4명을 우선 1차로 위원으로 모셨다”며 “조 의원은 중도층을 아우르는 소통 능력이 뛰어난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공동대표는 호남 출신으로 보수의 시각을 통한 통찰력 있는 기고로 좌와 우를 넘어서 대한민국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혜안을 가진 분”이라며 “극단적인 대치, 이념 갈라치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모시는 데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송 상임대표는 30대 워킹맘이자 MZ변호사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출산이나 육아문제, 2030세대가 고민하는 것의 법안 반영에 앞장서는 분”이라며 “30~40대 워킹맘, 여성 정책을 담아낼 수 있는 인재 발굴에 큰 역할을 해줄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 장애인이지만 비장애인 보다 더 적극적으로 삶을 살며 국민에 희망 주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인재영입위 콘셉트는 국민 인재를 모시겠다는 것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분이 대상”이라며 “가급적 당내 인사 또는 정치권에 몸담고 활동하는 분들보다는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미처 관심을 가지고 발굴하지 못한 분들 중에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분들을 모시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사람, 올바른 인성, 공익을 우선할 인성을 가진 분,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소통과 화합에 앞장설 사람, 어려움과 고난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인재를 우선순위로 놓고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