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연속 실점’ 페퍼저축은행은 상대 흐름을 끊을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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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잇따르는 연속 실점’ 페퍼저축은행은 상대 흐름을 끊을 줄 모른다
현대건설에 0-3 셧아웃 패
1세트 18-14서 6연속 실점
2세트서는 7연속·6연속 실점
3세트서도 4연속 실점 반복
  • 입력 : 2023. 11.23(목) 20:5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 하혜진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 배구단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4차전에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양효진의 블로킹에 막히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의 흐름은 완벽히 끊겼고, 현대건설의 흐름은 끊길 줄 몰랐다.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과 기세 싸움에서 완패하면서 올 시즌 세 번째 셧아웃 패배와 함께 3연패 늪에 빠졌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 배구단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2-25, 18-25, 21-25)으로 완패했다. 3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2승 8패(승점 5)에 그치며 탈꼴찌 동력 마련에 실패했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하혜진과 박정아, 이고은, 야스민 베다르트가니, 이한비, 엠제이 필립스, 오지영으로 경기를 출발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염어르헝이 결장했고 박은서와 박사랑, 박연화, 채선아가 교대로 코트를 밟았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 기세를 잡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야스민의 백어택과 오픈으로 2-0 앞서나갔고, 5-4에서 야스민의 시간차와 서브에이스가 나오며 7-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9-7에서는 박정아의 오픈과 퀵오픈으로 11-7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1세트 중반부터 기세를 잇지 못했다. 18-14에서 모마의 오픈과 정지윤의 오픈, 양효진의 오픈으로 3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조 트린지 감독은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으나 뒤늦은 시도였다.

타임아웃 뒤에도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고, 모마의 오픈과 박정아의 범실까지 나오며 18-20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6연속 실점을 허용한 뒤 22-25로 끝내 첫 세트를 내주는 페퍼저축은행이었다.

흐름은 2세트에도 이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이 2세트 초반 7-3으로 앞서갔으나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눈앞에 두고 정지윤의 오픈과 위파위의 연속 블로킹, 정지윤의 서브에이스, 위파위의 퀵오픈, 모마의 백어택, 이다현의 속공까지 7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7-10으로 완전히 흐름이 뒤집혔다.

이어 10-11까지 추격했지만 양효진의 속공과 위파위의 시간차와 퀵오픈, 양효진의 오픈, 모마의 오픈, 위파위의 블로킹까지 또다시 6연속 실점이 나오며 10-17로 흐름을 내준 뒤 18-25로 두 번째 세트까지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패배 위기의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도 똑같은 흐름을 보였다. 3세트 초반 9-7로 앞서며 접전 양상을 보였으나 위파위의 오픈과 야스민의 범실, 모마의 오픈으로 9-10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20-17로 세트 중반 역전에 성공했지만 다시 모마의 백어택과 위파위의 오픈, 양효진의 블로킹, 야스민의 범실까지 4연속 실점하며 20-21 재역전을 허용했고, 21-21에서도 모마의 퀵오픈과 양효진의 오픈, 모마의 오픈,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21-25가 되며 셧아웃 패배를 확정 지었다.

조 트린지 감독은 경기 후 “속상하다. 계속 지게 돼 안타깝다”며 “세트 막바지마다 선수들의 긴장감이 커지면서 몸이 굳었다. 두려움 없는 플레이를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또한 “긴장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긴장을 하게 되면 실수가 나올 수 밖에 없다”며 “예측이 쉬운 플레이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고 나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