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사람들>이선숙(녹색식품 운영)(57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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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전남일보]광주사람들>이선숙(녹색식품 운영)(575/1000)
  • 입력 : 2023. 11.26(일) 13:58
  • 조진용 기자 jinyoung.cho@jnilbo.com
“함평 학교면 농공단지 일원에서 9년째 녹색식품을 운영하고 있는 이선숙입니다. 지난 2014년 녹색식품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해 양배추즙과 도라지배즙, 레드비트즙, 양파즙, 호박즙, 석류즙 등 6종류 농산물을 가공해 건강음료를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양배추즙은 전남 지역 농가들과 계약재배 방식으로 수급을 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일정한 맛을 제공하기 위해 교반기를 사용하며 2차 여과기와 살균기 등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전남산 농산물을 간편하게 즙으로 맛볼 수 있도록 연중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녹색식품을 설립하기 전까지 평범한 가정주부였습니다. 즙 생산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가족들의 병간호를 하며 친환경 요리 방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시어머니·아버지의 간암투병을 간호하면서 가정에서부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친환경 요리법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시험 삼아 광주 서구 버들마을에 친환경 과일·채소 등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가 잇따르자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농산물들을 가공한 즙을 만들어야겠다 싶어 즙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녹색식품은 친환경과 건강을 최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즙에 사용되는 호박, 양파 등 농산물은 함평에서 재배되는 것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함평에서 나지 않는 농산물의 경우 전남산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착즙시에는 물과 농축액을 사용하지 않고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 수준인 NFC공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00만원 상당의 레드비트사과즙과 5000만원 상당의 배도라지즙이 베트남·미국에 각각 수출됐습니다.

즙의 주재료로 쓰아는 전남산 월동양배추는 당도가 높으나 저온창고에 장기간 저장시 부패가 빠른게 단점입니다. 소비자들이 월동 양배추를 가공한 즙을 4계절 접할 수 있는 기술을 모색·개발에 새로운 즙 제품을 선보이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조진용 기자 jinyou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