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 프로가 26일 광주 빛고을골프장에서 광주ㆍ전남 골프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그립잡는 법 등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
![]() 최경주 프로가 26일 광주 빛고을골프장에서 광주ㆍ전남 골프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그립잡는법 등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
26일 광주 빛고을골프장 3층 연습장에는 앳된 학생 16명이 긴장되고 설렌 표정으로 모였다. 광주도시공사가 마련한 ‘최경주 프로 초청 골프 꿈나무 레슨’ 행사에 참여한 학생선수들이다.
프로선수를 꿈꾸는 이들은 골프 스윙 시 올바른 그립과 스윙 시 좋은 자세 등 기본기를 알려주는 최경주 프로와 함께 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최경주 프로는 이날 “골프의 기본은 그립”이라며 그립 잡는 법을 강조했다.
그는 “그립을 올바르게 잡지 않으면 스윙할 때 여러가지 좋지 않은 문제들이 만들어지고 스피드와 파워도 나오지 않는다”며 “올바른 그립을 잡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반복 연습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그립을 몸으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에게 맞는 그립을 형성하면 스윙 궤적도 좋아지고 스피드와 파워도 향상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스윙에 믿음이 생기고 이는 자신감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최경주 프로는 학생선수들에 △그립 △스윙플랜 △스피드 △파워 △밸런스 등 5가지 자가진단법도 알려주면서 이를 위해 ‘보고 느끼고 (몸으로)이해하는’ 훈련을 많이 할 것을 주문했다.
연습장에서 50분 동안 기본기에 대한 설명을 들은 학생선수들은 1번홀 벙커로 이동해 지도를 받았다.
학생선수들은 최경주 프로의 일대일 레슨에 집중하며 배운 것을 곧바로 연습하는 열정도 보였다. 벙커에서 그립을 잡고 도끼질하듯 내리치는 일명 ‘파리잡기’ 훈련을 반복하는 학생들의 이마에선 어느새 땀방울이 맺혔다. 이 훈련은 그립을 몸으로 이해시켜 스윙을 좋게 만들고 전체적으로 힘을 빼기 위한 것이란 게 최경주 프로의 설명이다.
최경주 프로는 골프 기본기 뿐 아니라 자신감 심어주기에도 힘을 쏟았다.
그는 “공이 잘 맞지 않는다고 해도 다음 샷을 걱정하지 말고 기대를 갖고 즐겁게 공을 쳐야 한다”며 “조금 어렵다고 핑계 대거나 불평하지 말고 계속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목표가 이뤄진다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주 프로는 3시간 여 동안 기본기 강습을 마친 뒤 학생들과 만찬을 하면서 훈련 결과를 설명해 주는 멘토링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도 설명해 주며 미래의 세계적인 골프선수로서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레슨을 받은 장혜지(숭일중 1년) 양은 “레슨이 제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잘못된 스윙을 고치고 싶었는데 방법을 몰라 안됐었는데 그립 잡는 법을 배운 덕택에 스윙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김효주 선수처럼 부드럽고 숏게임을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게 꿈인데 잊지 않고 연습해서 꼭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고은(숭일고 1년) 양도 “LPGA에서 기억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인데 연습량을 늘려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