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작 Memory of Winter(겨울의 기억). 예술공간 집 제공 |
권예솔, 윤상하, 정승원 작가 3인은 각자의 기억으로부터 파생된 이미지들은 작품을 통해 어떤 무수한 세계를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의 제목처럼 작가가 구축해 낸 이미지들은 어떤 기억으로부터, 또 어떤 세계를 창작해가는 과정이랄 수 있다. 청년작가들의 재기발랄한 감각들이 엮어낸 화면들은 우리 모두의 기억만큼이나 다채롭다.
권예솔 작 아라우카리아. 예술공간 집 제공 |
권예솔 작가는 이처럼 순간순간 느꼈던 감정들을 바탕으로 실내 작은 풍경들을 화면에 채워간다. 그림을 통해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일상의 공감과 행복의 감정이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내었다.
윤상하 작 everyday christmas(모든 날 크리스마스). 예술공간 집 제공 |
이번 전시에서는 드로잉과 회화작품들이 전시되는데 드로잉은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자유로운 상상력이 더욱 돋보인다. 회화 작품은 일상의 장면들로부터 파생된 이미지들로 복잡한 제스쳐와 표정들로 다양한 감정들을 표출해낸다. 동화적 환상의 세계에서 출발한 이미지들의 다양한 변주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정승원 작가는 행복을 주제로 일상의 소소하고 즐거운 순간들을 실크 스크린 판화로 제작한다. 작가가 처음 작품을 시작했던 계기 유학 시절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의 기억을 기록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전시작품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도 선보이고 있는 작가의 최근 신작들 위주다. 작가 특유의 밝은색과 귀엽고 웃음 짓게 만드는 이미지들이 눈길을 끈다. 판화와 영상 두가지 버전으로 정승원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의 다양한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자리다. 작품들이 빚어낸 또 다른 가상의 세계들을 서로 조합하고 모두의 기억으로부터 비롯된 다양한 이야기를 한데 엮었다”면서 “겨울, 크리스마스 등의 내용을 담은 작품들로 많은 이들에게 이번 전시가 또 다른 선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