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8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전남 국립의과대학 유치와 군공항 무안이전 추진 현안 등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김 지사는 28일 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군공항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가 이날 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내달 13일로 예정된 ‘무안군 도민과의 대화’ 개최 반대에 이어 ‘김산 무안군수의 군공항 3자 협의체 참여’ 거부를 촉구한 데 대해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대책위가 군공항 이전 반대를 위해서 그런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전남도는 22개 시·군 도민들에게 도정 보고회를 해야 할 의무가 있고, 도민들 또한 보고 받을 권리가 있기에 내달 무안 도민과의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
김 지사는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군공항·민간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을 묶는 통합 시티로 군공항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크게 환영했다.
그러면서 “무안군수가 (무안 통합시티와 같은)이러한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빨리 응하지 않으면 시·도지사부터 먼저 만나서 논의하겠다”며 도 기획조정실장에게 중동 순방 이후 광주시장과 빨리 만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문제는 전남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누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광주와 전남을 넘어 전북까지 고려해야 할 국토 서남권 발전이 걸린 과제라는 점에서 전남과 광주, 광주와 전남이 합심해서 함께 반드시 빠르게 이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광주시의 협력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한편 김 지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여수 유치 협의 등을 위해 29일부터 12월6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중동 순방 기간에 COP28 참관, 스마트팜 기술·인력 교류, 지역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김 지사는 “COP28 정부 대표단과 프랭크 코우니 이클레이 회장 면담을 통해 전남도가 탄소중립 실천에 힘쓰는 등 그동안 12개 시군이 참여한 ‘남해안 남중권’으로의 33차 총회 유치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3 KOR-KSA에너지위크행사와 현지 기업 면담에선 전남이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서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탄탄히 다져나갈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