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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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야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안타깝다"
국힘 “중추국 자양분… 재도전해야”
민주 “가덕도 신공항 등 추진 최선”
  • 입력 : 2023. 11.29(수) 16:54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둔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자유의 여신상 분장을 한 시민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는 29일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데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외교적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기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유치전에서 체득한 외교적 경험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는 데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심이 크실 부산 시민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그동안 박람회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땀 흘린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민간 분야 종사자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임 정부 책임론과 동시에, 2035년 엑스포 유치에 재도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부산진구갑을 지역구로 둔 5선의 서병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4년, 문재인 정부가 손 놓고 있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를 상대로 유치전을 펼쳐 온 결과라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실패가 우리 스스로를 갉아먹지 않도록 심기일전하여 재도전에 나서야 한다. 2035년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쉬움을 전하며 가덕도 신공항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많은 분들이 직접 발로 뛰고 최선을 다했지만 2030 엑스포 부산 유치가 불발됐다.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비록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지만 가덕도 신공항, 광역교통망 확충 같은 남은 현안 사업들이 중단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민주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엑스포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부산을 비롯한 부울경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계속 될 것”이라며 “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성공을 위한 원동력이 되도록 부산시민,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당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책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부산시민들과 우리 국민의 염원이 이뤄지지 않아 무척 안타깝다”며 “이번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통령과 정부는 책임감을 느끼고 국정 운영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7년 동안 엑스포 유치를 위해 모아주신 마음과 열정은 부산의 희망이 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가덕도신공항,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북항 재개발 등 부산의 숙원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