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창당설에 "때가 되면 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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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낙연, 신당 창당설에 "때가 되면 말할 것"
"제3세력 결집 취지에 공감"
  • 입력 : 2023. 12.04(월) 18:19
  • 서울=김선욱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협동관에서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기다림에도 바닥이 났다. 너무 길게 끌면 안 되니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때가 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제3지대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 위기 중 핵심적 정치위기는 신뢰받지 못한 양 정당이 극단으로 투쟁하다보니 아주 생산적이지 못한 정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걸 저지하기 위해 하나의 대안으로 제3세력의 결집이라는 모색이 있고 그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저라는 사람이 이 시기에 국가를 위해서 뭘 해야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은 제 인생의 걸고 고민해야 되는 문제”라고 했다.

그는 ‘제3세력 중 기대감과 눈높이를 맞춘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엔 “제가 얘기하면 큰 뉴스가 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근 김부겸 전 총리와의 회동과 관련해서도 “믿을만한 사람 모시고 당에 대한 걱정을 나눴고 상당 부분이 문제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제3세력이라는 것은 양당 모두 싫다는 사람에게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라며 “양당이 모두 스스로 매력적이라고 노력을 해야지 선택의 여지를 짓밟아서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제가 기대하는 게 있다면 새로운 비전을 가진 분. 양자택일에 너무 속박돼 있지 않은 분들이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재차 거론되는 것에 대해 “어떤 것이 승리의 길인가 잘 판단하고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마치 당을 압박하는 것처럼 됐는데 그 얘기를 한다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면서도 “총선이라는 큰 일을 앞두고 있으니까 이 상태로 좋은지 아닌지는 당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고, 결과에 대해서도 감당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개 발언을 통해 이재명 대표 체제를 강하게 비판하는 데 대해선 “위기 의식을 가지고 달라지기를 기다렸는데 저의 기다림도 이제 바닥이 나고 있다”며 “효과가 없겠지만 도리로서 얘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을 두고 이 대표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데 대해선 “민주당의 정체성 위반”이라고 질타했다.
서울=김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