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완전체' 계속 간다…YG와 '그룹 활동' 전속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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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완전체' 계속 간다…YG와 '그룹 활동' 전속계약(종합)
양현석 "블랙핑크 행보에 변함없는 지지와 믿음 보낸다"
"개별 계약은 협의 중"
  • 입력 : 2023. 12.06(수) 13:13
  • 뉴시스
블랙핑크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자신들을 발굴한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활동을 계속 하기로 했다.

YG는 6일 “블랙핑크와 신중한 논의 끝에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그룹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블랙핑크는 YG의 지원 속에 신규 앨범 발매는 물론 다시 초대형 월드투어를 돈다.

YG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블랙핑크와 인연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블랙핑크는 당사는 물론 더 나아가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 세계 음악시장에서 더욱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그들의 행보에 변함없는 지지와 믿음을 보낸다”고 말했다.

다만 네 멤버별 개별 계약은 아직 협의 중이다. 그래도 YG는 지난 8월8일 블랙핑크 데뷔 7주년 이후 끌어온 완전체 활동에 대한 확답을 멤버들로부터 받은 만큼 한숨을 돌리게 됐다. K팝 업계는 일부 멤버가 개별 활동을 위한 에이전시를 차리고 팀 활동은 YG를 통해 계속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추정해왔다.



◆블랙핑크, 곧 K팝 걸그룹의 역사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의 역사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YG가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이유다.

블랙핑크는 2016년 8월8일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붐바야’를 내세운 싱글 ‘스퀘어 원(SQUARE ONE)’으로 데뷔했다. 화려한 외모로 대형 기획사 YG를 등에 업고 주목 받은 팀. 블랙핑크를 평가절하 할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문구’였다. 하지만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기 전까지 네 멤버 각자의 상당한 피·땀·눈물이 섞여 있었다.

배우를 꿈꾸다 비교적 뒤늦게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지수(28), 한국에서 태어나 뉴질랜드에서 유학한 제니(27),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로제(26), 태국이 고국인 리사(26)까지. 2020년 공개된 넷플릭스 최초 K팝 아티스트 다큐멘터리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Blackpink: Light Up the Sky)는 ‘셀럽 블랙핑크’가 아닌 인간 김제니(제니)·김지수(지수)·로제(박채영)·리사(라리사 마노반)를 톺아봤다.

작년 정규 2집 ‘본 핑크’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두 차트를 동시에 거머쥔 K팝 그룹은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뿐이다. 또 지금까지 K팝 그룹 중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곡을 가장 많이 올린 그룹은 방탄소년단(27곡)인데 블랙핑크가 9곡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또 K팝 걸그룹뿐만 아니라 전 세계 걸그룹 역사도 다시 쓰고 있다. 걸그룹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건 2008년 4월5일 자에서 미국 그룹 ‘대니티 케인(Danity Kane)’이 ‘웰컴 투 더 돌하우스’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14년5개월 만이었다. 또 2001년 팝 수퍼스타 비욘세 등이 속했던 미국 걸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 이후 21년 만에 미국과 영국 차트에서 동시에 1위에 거머쥔 여성 그룹이라는 기록도 썼다.

또 작년과 올해 K팝 걸그룹 최다 관객인 180만명을 모은 월드투어 ’본 핑크‘로 최근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에 선정됐다.

무엇보다 블랙핑크 멤버들의 또 다른 인기 요인 중 하나는 고급스럽다는 것이다. 제니, 지수, 리사, 로제 네 멤버 모두 패셔니스타로 통한다. 각각 ’인간 샤넬·디올·셀린느·생로랑‘으로 불리며 명품 모델로 활약 중이다. ’고급 백화점 1층 점령 걸그룹‘으로도 통하는 이유다. 수많은 여성들이 따라하는 선망의 대상이다. 강렬한 음악과 이런 이미지들을 기반 삼아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의 표출도 블랙핑크 인기에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에게 팬덤 ’아미‘가 있다면, 블랙핑크에겐 팬덤 ’블링크‘가 있다. 남성 팬뿐만 아니라 여성 팬도 상당수다. 미국의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 세일럼 일리스도 블링크를 자처한다. 현재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9210만 명으로 전 세계 아티스트 1위다.

2021년 영국이 의장국을 맡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 활약한 점을 인정 받아 최근엔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MBE)을 수훈하면서 ’팀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 했다.

블랙핑크가 완전체 활동을 자사에서 이어가기로 하면서 YG의 미래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블랙핑크는 현재 YG에서 가장 자신 있게 내놓을 수는 아티스트 재산권(IP)이다.

YG 대표 보이그룹 ’트레저‘는 일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YG 보이그룹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행보는 아직 보여주지 않고 있다. YG를 K팝 대표 기획사 중 한곳으로 만들어준 ’빅뱅‘ 멤버들은 모두 YG를 떠난 상황이다. 최근 데뷔한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기대주인데, 블랙핑크가 강력히 지원사격할 수 있게 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