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연말까지 선거방식 확정할 것, 불완전한 제도 방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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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홍익표 "연말까지 선거방식 확정할 것, 불완전한 제도 방치 안돼"
  • 입력 : 2023. 12.11(월) 09:59
  • 김선욱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 정치감사 진상규명 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연말까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비례대표 선거 방식을 어떻게 할 건가를 확정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15일까지만 합의되면 이후에는 언제든지 정개특위 절차나 본회의 절차를 밟을 수 있지 않겠냐”고 밝혔다.

그는 “당초 대선 때 약속한 것은 위성정당 방지를 막고 그 다음 연동형 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인데 (여당의 비협조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이 안 만들어진 것”이라며 “제도를 개선할 수 없는 상황에 왔다면 당내 의견을 본격적으로 물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모든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처럼 굉장히 악의적으로 했었는데 이건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정당이 때로는 약속을 못 지키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며 연동형 비례제 도입 약속을 번복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국민과의 약속은 매우 중요하고 지키려고 최대한 노력을 해야되겠지만 불가피하게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땐 국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며 “이 이야기를 한 걸 가지고 마치 모든 약속을 지킬 필요가 있느냐 이렇게 악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제도 개선을 안 하려고 하는 국민의힘과 정부여당을 탓해야 될 텐데 마치 당내 일부 의원들이나 언론에서 우리가 위성정당 방지를 안 하려고 한다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대로 내년 총선이 치러질 경우 지난 총선처럼 위성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당초 취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제도가 매우 큰 허점을 드러냈고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만약 위성정당 명부를 제출한다면 더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이렇게 불완전한 선거제도를 방치하는 게 책임있는 행동이냐 하는 더 근본적 회의가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 그냥 간다는 것은 원내대표가 아니라 정치인 홍익표로서 용납이 안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의 2기 내각에 대해 “기존에 있는 분들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바꾸는 게 이해할 수가 없다”며 “책임을 물어서 경질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서 이 꽃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