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20' 여야 인재 영입 경쟁 본격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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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총선 D-120' 여야 인재 영입 경쟁 본격 점화
양 당 '영입 인재 1호' 발표
민주, 호남 '경선=본선' 난제
국힘, 지역내 인사찾기 분주
  • 입력 : 2023. 12.11(월) 18:15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박지혜 변호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 인재영입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인재 영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1일 ‘영입 인재 1호’로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일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 5명을 총선 영입 인재 1호로 공개했다.

민주당의 내년 총선 인재 영입 키워드는 ‘미래와 민생 회복’이다. 과학기술 분야 등 미래를 선도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민생과 경제 위기를 극복할 인재를 찾는다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영입 인재 1호인 박 변호사는 기후싱크탱크인 사단법인 ‘플랜 1.5’ 공동대표를 지낸 기후위기 전문가다. 박 변호사는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로 비영리법인 기후솔루션 이사를 역임했고 ‘플랜 1.5’을 설립해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기후행동 분야서 기여해 온 전문가로 호평을 받았다고 민주당은 소개했다.

하지만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호남의 경우, 영입 인재가 호남 지역 총선 출마자로 낙점될 시 ‘역차별’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민주당 당 대표 특보 임명에 1차로 이름을 알린 4명 모두 광주·전남 총선 출마를 시사한 상황이기 때문에 호남에서의 인재 영입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호남에서의 인재 영입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지역 내 인사 찾기에 열심이다.

국민의힘은 청년과 호남 출신, 여성 등을 배치해 2030 세대 고민과 극단적인 대치 해소, 여성 정책을 담아낼 인재 발굴을 강조하며 민주당 출신 인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제안한 과학기술·연구개발(R&D) 분야 전문가들도 대거 충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역시 젊은 층이나 기존 보수층 등을 겨냥한 전문 직종의 인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의 인재 영입 경쟁은 내년 4월10일 선거 직전인 3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진성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이제 ‘정치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기피·혐오 직업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이는 어쩌면 국민들의 정치적 의식이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때문에 정치인을 하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는 상황에서 정당에게 인재영입은 위험을 안고 가더라도 피할 수 없는 필수적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이미지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필요성이 더 강하다. 총선을 넉 달 앞두고 양 당 모두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하고 있는데,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그 전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