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제시 미래형 교육모델 ‘자치학교’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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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전국 최초 제시 미래형 교육모델 ‘자치학교’ 호응
광주시교육청, 올해 유형 신설
학교 직접 교육과정·예산 운영
신청학교 107→140교로↑‘인기’
“새로운 교육 모델 구축해갈 것”
  • 입력 : 2023. 12.19(화) 14:08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11일 광주 서구 라페스타 연회장에서 ‘현장과 함께 만들어가는 자치학교 워크숍 2023 성과 공유 및 2024 운영 안내’를 개최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제시한 마래형 교육모델 ‘자치학교’가 일선 학교 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혁신학교, 연구학교와 같이 새로운 미래학교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치학교란 학교가 자율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특성, 학생·학부모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실천하는 학교로, 광주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시행한 광주형 미래학교의 유형 중 하나다.

또 다른 유형인 혁신학교와 유사하게 학교급별, 규모별 1000만원부터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하면서 하나의 주제영역 범위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원과 학생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자치학교의 주제영역은 △실력향상 △미래교육 △기후환경·생태 △교육복지 △세계시민 △다문화 △문화예술체육 △지역사회 연계로 총 8개가 있으며 내년부터는 8개 영역 외에도 학교가 직접 자율적으로 주제를 정해 운영할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이러한 자치학교 모델을 개발·기획한 까닭은 예산을 지원하는 혁신학교나 교원의 인사고과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연구학교 외에도 각 학교나 지역사회의 특색을 살려 양질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지원책을 보편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운영한 자치학교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호응을 받고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자치학교 운영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107개교(원)에서 운영 중인 자치학교 교직원 대상으로 지난 9월 만족도를 조사 한 결과 정책 공감도 및 학교별 운영 만족도에서 5점 만점에 각각 4.5점, 4.7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응답자의 85.1%가 자치학교에 계속 참여하길 희망했다.

이러한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내년도 40개 학교가 새롭게 참가해 140개 학교가 자치학교 운영에 함께한다. 이는 올해 대비 31% 증가한 수치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11일 ‘2023 성과 공유 및 2024 운영 방향 안내 워크숍’을 열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차후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수환 진흥중학교 교사는 자치학교 운영성과 발표를 통해 “진흥중은 지역사회연계 분야 자치학교 운영으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며 “올해 성과를 발판으로 내년도에도 다양한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가 지역사회의 구심점으로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격려사에서 “자치학교 취지와 학교 변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올 한해 자치학교를 잘 운영해 준 107개 학교 교육 가족 노고 덕분”이라며 “행위 주체자들에게 자율과 권한을 더 많이 부여하는 게 요즘 행정 방식이다. 학교가 주인공이 돼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청의 간섭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속가능한 광주형 미래학교를 고안했다. 현장과 함께 만들어 가는 자치학교가 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에 귀 기울이며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