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붕괴’ KIA, 4월 0점대 방어율 벤자민 흔들고도 못 이겼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마운드 붕괴’ KIA, 4월 0점대 방어율 벤자민 흔들고도 못 이겼다
KT에 4-11로 완패… 윤영철 4이닝 6실점
김건국 3이닝 3실점·김사윤 1이닝 2실점
  • 입력 : 2024. 04.30(화) 21:5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윤영철이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받으며 숨을 고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마운드 붕괴로 KT위즈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선발 윤영철이 4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것을 시작으로 김건국이 3이닝 3실점, 김사윤이 1이닝 2실점에 그쳤고 이준영이 유일하게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체면을 세웠다.

타선은 경기 중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형우가 나란히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이번 달 평균자책점이 0.96이었던 웨스 벤자민을 흔드는데 성공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이미 벌어진 격차가 너무 컸다.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4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올 시즌 21승 10패(승률 0.677)로 다시 7할 승률이 붕괴됐다.

KIA는 선발 등판한 윤영철이 경기 초반부터 고전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특히 1회초부터 송구 실책으로 주자 출루를 허용하면서 수비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윤영철은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백호에게 잘 맞은 타구를 맞았지만 유격수 박찬호가 몸을 던져 잡아내며 땅볼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박찬호의 1루 송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상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안전 진루권이 주어졌다.

공식 기록은 내야 안타와 송구 실책으로 원 히트 원 에러였지만 충분히 아웃을 노릴 수 있는 타구였고 대가는 컸다. 윤영철이 후속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선제 실점한 뒤 문상철에게 홈런을 맞아 0-3이 됐다.

윤영철은 2회초 1사 후 조대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천성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으나 3회초부터 다시 흔들렸다. 3회초 황재균에게 중전 적시타, 김상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0-5로 벌어졌다. 이어 4회초에는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4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0-6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가 조기 가동됐지만 KIA는 불을 끄지 못했다. 윤영철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건국이 5회초 천성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6회초에는 박병호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9실점 째를 허용했다.

KIA타이거즈 김건국이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4차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를 마친 뒤 내려오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김건국이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가 김사윤으로 바뀌었지만 실점은 끝내 두 자릿수를 채웠다. 김사윤은 8회초 황재균과 김민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1실점을 채웠다.

KIA 타선은 두 차례 홈런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으나 이미 벌어진 격차가 너무 컸다. 특히 이번 달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28이닝을 4실점(3자책점)으로 막으며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한 벤자민을 상대로여서 더 뼈아팠다.

KIA 타선은 4회말까지 벤자민을 상대로 안타 없이 볼넷과 사구 한 개씩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0-8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 이우성이 안타를 때리며 노히트를 깬 뒤 소크라테스가 우월 홈런을 때리며 2-8로 추격했다.

이어 2-9로 뒤진 6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의 행운의 내야 안타를 만들어낸 뒤 최형우가 가장 먼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터트리며 4-9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이 7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조기 가동했고 김민(1.2이닝 무실점)과 손동현(1이닝 무실점)을 상대로 안타 한 개씩을 만들어내는데 그치며 2-11로 패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