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나성범이 지난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5차전 2회말 무사 1루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뒤 타구를 바라보며 달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이범호 감독은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5차전을 앞두고 “나성범의 배팅 컨디션 자체는 괜찮았다”며 “타구가 좌익수보다 우익수 쪽으로 많이 나오는 걸 보니 밸런스를 잡는 느낌이나 타이밍을 잡는 것들이 이제 올라오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나성범은 전날 두산전 2회말 무사 1루에서 브랜든 와델의 4구 째 129㎞ 스위퍼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홈런포를 가동했다. 직전까지 시즌 타율 0.080(25타수 2안타)에 그치며 3번에서 5번으로 타순을 조정하자마자 나온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 가진 스윙 느낌도 작년의 자세를 많이 찾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스스로 그 느낌을 찾기 위해 전력 분석 미팅도 여러 번 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있었다”며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점점 자기 페이스를 찾을 것이고, 시즌이 끝날 때는 경력의 성적은 분명히 난다”고 믿음을 표했다.
나성범이 지난해부터 종아리와 허벅지 등 예민한 부위에서 잇따라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에 대해서도 신경 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당장의 성적을 위해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것.
이 감독은 “저희가 급한 상황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경기 수가 많이 남았다”며 “부상을 안 당할 수 있도록 생각하면서 출전 여부에 대해서도 조금씩 조절하며 시즌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성범은 이날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타율이 8푼에서 1할대 진입에 성공한 뒤 곧바로 5번에서 3번으로 타순이 전진 배치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