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KIA 타이거즈 김호령, 성영탁, 박찬호, 최지민, 김태군이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나눔 올스타(KIA 타이거즈·LG 트윈스·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kt wiz·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를 8-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나눔 올스타는 최근 4연승을 거두며 나눔과 드림 올스타의 대결 형식이 시작된 2015년 이후 올스타전 성적 5승 4패 우위를 점했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 올스타에는 LG 박동원이 선정됐다. 박동원은 이날 1회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기자단 투표에서 총 28표 가운데 27표를 득표했다. 올스타전 승리 팀 상금은 3000만원, MVP에게는 기아자동차 EV4 차량을 선물로 준다.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34도 무더운 날씨에도 약 1만7000여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홈팀 한화가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데다 올해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별들의 잔치’가 열려 축제 분위기가 더 했다.
올스타전 통산 24번째 매진에 4년 연속으로 올스타전 입장권이 다 팔렸다.
드림 올스타가 1회 SSG 랜더스 최정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폭투로 만든 2사 2루 상황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의 유격수 깊은 땅볼 때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나눔 올스타는 곧바로 1회말 한화 이글스 문현빈, NC 다이노스 박민우의 연속 안타와 한화 채은성의 2타점 2루타, 박동원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나눔 올스타는 2회에도 한화 이도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박동원이 1타점 적시타를 차례로 날리며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드림이 3회초 삼성 구자욱의 2루타와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의 우측에 안타, 디아즈의 우전 안타로 3점을 따라붙었다.
이후로는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KT 위즈 안현민이 드림 올스타 추격의 선봉에 섰다
안현민은 6회 무사 2루에서 좌측에 2루타로 5-7을 만들었고, 8회에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6-7까지 따라붙게 했다.
그러나 나눔 올스타는 8회말 김태군(KIA)이 승기를 굳히는 솔로포로 응수하며 4년 연속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올스타 선수들은 다양한 분장과 퍼포먼스로 ‘별들의 잔치’에 볼거리를 더했다.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 한화 코디 폰세는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고, 곧바로 팀 동료 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유니폼을 꺼내 입는 등 시작부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문현빈은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대전 엑스포의 상징인 꿈돌이 마스코트 복을 입고 나왔고 롯데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는 한복을 입고 첫 타석을 소화했으며 LG 박해민은 스파이더맨, 송성문은 세일러문 복장을 했다.
최정은 2회말 마운드에 올라 투수로도 뛰었다. 올스타전에서 야수가 투수로 나온 것은 2022년 김민식(당시 SSG) 이후 올해 최정이 3년 만에 통산 네 번째였다.
이날 경기 시구는 1986년 빙그레 이글스 창단 멤버인 이강돈, 한희민, 김상국이 맡았다.
LG 김현수는 6회말 대타로 출전해 14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으로 이 부문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양준혁(은퇴)의 13년 연속이었다.
미스터 올스타 외에 우수 타자와 우수 투수상은 안현민과 폰세가 받았고, 우수 수비상은 박건우(NC), 승리 감독상 이범호 KIA 감독,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전민재(롯데)가 각각 수상했다. 상금은 모두 300만원씩이다.
‘한여름 밤의 축제’를 끝낸 KBO리그는 17일부터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민현기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