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들, 방중한 엔비디아 CEO에 “수출규제 회피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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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美 상원의원들, 방중한 엔비디아 CEO에 “수출규제 회피 경계하라”
  • 입력 : 2025. 07.12(토) 17:19
  • 김성수 기자·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방문에 맞춰 미국 상원의원들이 수출규제 완화로 해석될 수 있는 행보에 신중할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짐 뱅크스(공화·인디애나),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황 CEO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수출 규제 명단에 오른 기업이나 중국 군부·정보기관과 연계된 기업과의 접촉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두 의원은 “황 CEO의 이번 방중이 중국의 군 관련 기업에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미국 수출 규제의 허점을 악용하는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황 CEO는 방중 전날인 10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으며, 로이터는 황 CEO가 11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보도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최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제한해 왔다. 이에 엔비디아는 고성능 칩인 H100 대신 성능이 낮은 H20칩을 개발해 중국에 공급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H20에 대해서도 수출을 제한했다.

황 CEO는 이 같은 통제가 중국의 자립 기술 개발을 부추긴다고 비판해 왔으며, 최근에는 미국 규제를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중국 전용 칩 출시 계획도 전해졌다.

미 의회는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 칩 위치추적을 의무화하는 법안 발의도 추진 중이다.
김성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