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비대위 출범 앞두고 "윤 홍위병" "칼질 비대위"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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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민주, 한동훈 비대위 출범 앞두고 "윤 홍위병" "칼질 비대위" 견제구
홍익표 "검사 아닌 정치인 한동훈의 유능함 보여야…윤에 할 말 하라"
정청래 "윤석열 부부 아바타 홍위병 비대위 될 듯…정치는 수사 아냐"
  • 입력 : 2023. 12.22(금) 10:13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2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데 대해 “칼질 비대위” “윤석열 부부 홍위병 비대위”라며 일제히 견제구를 던졌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사 시절 한동훈이 아닌 정치인 한동훈으로서 유능함과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잘 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어렵고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매우 긴박하다. 여당이 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한 내정자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잘 설정해달라”며 “지난 여당 대표들의 실패, 그리고 여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핵심은 그저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여당 대표, 여당이었던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의 대상은 대통령과 대통령실인데 당이 도리어 혁신을 당하고 책임을 졌다”며 “한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과감하게 할 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 내정자가) 특검도 받아야 한다”며 “대통령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털어내고 당당한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되면 좋겠다. 쌍특검은 물론 해병대원 특검과 국정조사, 양평 국정조사를 받는 것이 바로 혁신이고 한 비대위원장이 해야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한 전 장관이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후임자도 없이 무책임하게 장관직을 허겁지겁 내려놓고 줄행랑을 쳤다”며 “한동훈 비대위 체제의 성격 방향을 추론하면 첫째 칼질 비대위 성격이 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믿을 것은 한동훈밖에 없고 검사밖에 없으니 박힌 돌을 빼내고 굴러온 돌인 검사를 공천해야 퇴임 전후 안전을 보장받으니 무리한 칼질과 검사 꽂기가 횡행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칼질을 하려면 한동훈 본인도 칼날 위에 서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영남 피바다 비대위가 될 것 같다”며 “서울과 수도권은 가망 없으니 영남 안전한 곳에 낙하산을 투하하면 영남 의원들이 가만히 앉아서 당할 것 같지 않아 혈투를 볼 만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윤석열 아바타 부부의 호위무사이자 홍위병 비대위가 될 것 같다”며 “조선일보 사설이 지적하듯 잘못은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했는데 김건희 특검을 철통방어해야 하는 고육지책 비대위로 갈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허풍떨고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된 인요한 비대위원장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정치는 수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2022년 한동훈과 2023년 한동훈은 다른 사람이냐”며 “한 전 장관은 비대위원장 수락 전부터 김건희 특검법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명품백 수수사건을 몰카 공작이라고 비난했다. 그래놓고 이틀만에 전격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비대위원장직 수락 이유가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한 목적이란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라며 “한 전 장관은 이제 정치에 입문했으니 국민 뜻에 따르는 게 정치인이 할 일이란 사실도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아닌 김건희 방탄에 나선다면 한동훈 이름은 내로남불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한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법 처리에 적극 협력하고 윤 대통령에게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건의하라”고 강조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사상 초유의 현직 장관 줄행랑”이라며 “검찰 출신 비대위원장이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가 돼 집권여당, 검사의힘으로 사당화 할 예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최고위원은 “후임 지명조차 하지 못했는데 행정 공백 사태를 초래하면서까지 역대 첫 법무부 장관 줄행랑 사태”라고 지적했다.

한 전 장관은 전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하고 장관직을 내려놨다. ‘한동훈 비대위’는 오는 26일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본격 출범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