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이재명, 순조롭게 회복중… 식사·말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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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전남일보]"이재명, 순조롭게 회복중… 식사·말 잘해"
서울대병원 브리핑
  • 입력 : 2024. 01.04(목) 18:08
  • 뉴시스
민승기 서울대학교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치료 경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을 당한 후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 측이 “다행히 잘 회복하셔서 수술 다음날 병실로 이송됐고 현재 식사도 잘하시고, 말씀도 잘 하시고, 순조롭게 회복하고 계시다”고 밝혔다.

이 대표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4일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71, 의학연구혁신센터 1층 서성환연구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요 혈관 재건술을 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하는 것이 원칙으로, 수술 부위의 출혈이나 혈전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고, 다른 장기의 손상이 나중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민 교수는 수술 소견과 관련해 “좌측 목 뒤끝 흉쇄유돌근(목빗근) 위로 1.4㎝의 칼로 찔린 자상이 있었다”면서 “(칼이) 근육을 뚫어 근육 내 동맥이 잘려 있고, 많은 양의 피떡이 고여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육 아래의 속목정맥의 앞부분이 전체 원주(둘레)의 60% 정도 예리하게 잘려 있고, 피떡이 고여 있었는데 다행히 속목정맥 안쪽 뒤쪽에 위치한 속목동맥의 손상은 없었다”고 했다.

민 교수는 “이차 감염이 우려돼 세척을 충분히 하고 속목정맥의 절단된 면을 봉합해 혈관재건술을 시행했다”면서 “길이는 9㎜ 정도”라고 말했다. 이후 의료진은 근육 내 고인 피떡을 모두 제거한 후 잘린 혈관을 클립을 물어서 결찰하고 충분한 세척을 시행했다. 피떡이나 고름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술 부위에 배액관을 넣고 상처를 봉합했다. 다행히 주변의 중요 뇌 신경 손상이나 식도 및 기도의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수술 후 경과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민 교수는 “칼로 인한 외상의 특성상 추가적 손상과 감염, 혈관 합병증 발생 등의 우려가 있어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목에는 얼굴 쪽 혈액을 공급하는 바깥목동맥이 있고,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속목동맥이 있다. 속목동맥과 속목정맥이 손상되면 대량출혈과 여러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