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일주이슈 117-4>“선제적이고 능동적인 투자유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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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전남일보]일주이슈 117-4>“선제적이고 능동적인 투자유치 나서야”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경제자유구역 지역경제 활성화 ‘전기’
수도권 비해 글로벌 투자 요인 부족
“각 산업지구 특성별 관련기업 유치”
  • 입력 : 2024. 01.14(일) 18:23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은 경제자유구역과 인연이 깊다. 산업통상자원부 시절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을 역임했고 지역경제정책관도 지냈기 때문이다. 광주에 와서는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역에서 그 누구보다 경제자유구역의 가치와 가능성, 그리고 과제를 명확히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로 불릴 만 하다.

김 전 대변인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광주에 대한 국내외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열어줄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광주는 수도권에 비해 산업여건 및 기업 고용여력이 부족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나고, 기존 산업 및 고용여건 역시 취약해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등 자생적 발전에 한계가 명확한 지역”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대변인의 말처럼 지난 2020년 당시 광주는 여러가지 면에서 미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였다. 이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도전했으나 “광주에서는 기업 유치가 힘들 것”이라는 예측 때문에 여러 난관을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각계 각층의 노력으로 지정에 성공하면서 광주의 경제 미래 지도도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김 전 대변인은 “광주에 글로벌 투자가 가능한 요인이 수도권 및 여타 경자구역 도시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광주에 투자 촉진제이자 지렛대를 쥐어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럼에도 현 광주경제자유구역 운영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럽게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 전 대변인은 “현재 3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면서도 “지난 시간동안 확실한 색깔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자유구역이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각 산업지구의 특성에 맞는 혁신생태계를 조성해 운영과 지원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미래형 자동차 산업지구와 스마트 에너지 산업지구Ⅰ·Ⅱ는 광주글로벌모터스, 한전 등과 연계해 관련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야 하고, AI 융복합지구는 실리콘밸리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연구소 등을 유치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개발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외국 기업들이 투자가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또 “현재의 인센티브는 기업의 마음을 끌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국내기관과 공동으로 설립·운영하는 연구기관에 대해 매력적인 혜택를 부여하고, 외국교육기관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지방비와 민자부담비율을 지방재정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의 제도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투자유치 전문기관으로써 투자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강구해 선제적이고도 능동적인 투자유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금부터라도 광주 주요기관들이 손을 잡고 기업들이 솔깃해 할 환경과 혜택을 만들고 이를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적극적으로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