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순이동률. 통계청. |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전국 이동자 수(전입신고 기준)는 61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4%(2만3000명) 줄었다. 광주와 전남은 각각 17만2000명, 18만5000명이 이동했다.
이동자 수 규모는 1974년 529만8천명 이후 49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이동 인구 규모는 3년째 줄었는데, 고령화 탓에 이동이 활발한 젊은 층이 감소하면서 이동자 수와 이동률이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광주는 지난해 9000여명이 광주를 떠났는데(순이동자수) 인구대비 이동률이 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사유로는 직업이 85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연환경, 교육, 주택이 뒤를 이었다.
전남 순이동자수는 2000명으로 낮았다. 교육환경 탓에 타 시도로 가장 많이 전출됐으며 직업과 주거환경이 뒤를 이었다.
호남권으로 보면 순유출 1만5000명, 전년대비 순유출 2000명 증가했다. 수도권(-1만 1000명), 중부권(-5000명)으로 순유출 됐다.
인구 이동이 감소하는 주된 원인은 고령화로 꼽혔다.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20대 인구는 계속 줄고 고령 인구가 증가하다 보니 이동자 규모 자체도 감소할 여지가 있다는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연령대별로 인구이동률을 살펴보면 20대(22.8%)와 30대(20.1%)에서 높고 60대 이상에서는 7% 이하로 낮다.
전년과 비교해도 60대(-0.4%p), 70대(-0.4%p), 80세 이상(-0.4%p) 순으로 감소했다. 30대(1.2%p), 10세 미만(1.2%p), 40대(0.2%p)에서는 늘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