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50대 기초생활수급자 고독사…택배기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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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전남일보] 50대 기초생활수급자 고독사…택배기사 발견
숨진 지 일주일 만에 발견
무연고 장례지원 등 예정
  • 입력 : 2024. 01.31(수) 12:26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북부경찰. 정성현 기자
광주 북구 한 원룸에서 5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숨진 후 일주일 만에 발견됐다.

31일 광주 북구·북부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분께 북구 두암동 한 주택에서 황모(57)씨가 숨져있는 것을 택배기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정황으로 미뤄 이렇다 할 범죄 혐의점이 없었다고 봤다. 또 황씨가 숨진 지 약 일주일 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황씨는 가족과 연락을 끊고 홀로 살아왔으며 지자체에서 기초생계·의료·주거급여 등을 지원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관할 지자체인 북구가 중장년 1인 가구 전수조사에 이어 안부확인서비스(안심돌봄서비스, 복지1촌) 신청을 안내했으나, 황씨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는 황씨가 지난 연말에 지자체가 마련한 후원물품인 김장 김치도 직접 행정복지센터로 방문해 전달 받았으며, 당시엔 비교적 건강했다고 밝혔다.

북구는 A씨에 대한 무연고자 장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연말연시 두 달 사이 광주에서 홀로 임종을 맞는 이른바 ‘고독사’가 잇따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광주 지역 내 고독사 수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551명이다. 광주 인구 10만 명(2021년 기준)당 고독사는 7.7명에 이른다. 전국 평균인 6.6명보다 높다. 광주는 고독사 위험 가구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65세 이상 고령자의 독거 비율도 8.2%로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부산,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