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선수단이 지난 31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1차전에서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0-25, 22-25, 25-22, 17-25)으로 졌다.
조 트린지 감독이 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휴가를 부여하며 체력과 정신 모두 회복을 꾀했음에도 훈련을 자청했던 선수단은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야스민 베다르트가니가 양 팀 최다인 29득점으로 분전했고 주장 박정아 역시 16득점을 올렸으나 팀 전체 리시브 효율이 19.1%에 그쳤다.
이날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은 18연패에 빠졌고, 지난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기록했던 17연패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중순 시작된 패배의 행진을 3개월 가까이 끊어내지 못하며 연패의 늪에서 허덕이는 모습이다.
더 심각한 점은 페퍼저축은행이 이제 구단 역사를 넘어 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연패까지 갈아치울 수 있다는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앞으로 두 번 더 지면 타이, 세 번 더 지면 단독으로 불명예를 뒤집어쓴다.
현재 최다 기록은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가 세운 20연패로 페퍼저축은행이 지난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에 걸쳐 세운 20연패와 동률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3일과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GS칼텍스 서울Kixx를 연달아 상대한다. 올 시즌 2승 23패(승점 7)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에게 만만한 상대는 없는 상황이지만 유이한 승리를 챙긴 팀들을 상대한다는 것이 실낱같은 희망이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