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시민단체 "광주시 시립제2요양병원 폐원 책임" 촉구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회일반
[전남일보]시민단체 "광주시 시립제2요양병원 폐원 책임" 촉구
  • 입력 : 2024. 02.01(목) 18:43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올바른 광주의료원 설립 시민운동본부가 1일 오후 1시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기정 광주시장을 향해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폐원 결정을 규탄하고 사태 해결 대책 매련을 촉구하고 있다. 정상아 기자
광주시민단체가 광주시에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의 폐원 결정을 규탄하고 사태 해결에 책임감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나섰다.

올바른 광주의료원 설립 시민운동본부는 1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폐업사태에 일차적 책임이 있는 강기정 시장과 광주시는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2요양병원 적자분에 대해 광주시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일정 수준 이상의 적자를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만을 고수했다”며 “광주시는 위수탁 공모 업체가 없다는 이유로 제2요양병원을 폐업에 이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시민운동본부는 “강기정 시장은 지난해 연말 기자회견에서 광주를 위한 갖가지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정작 눈앞에 닥친 광주시립 제1, 2요양병원 사태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았다”며 “타당성 재조사 무산으로 좌초됐던 광주의료원 설립을 위한 이후의 대응계획에 대해서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2요양병원의 폐업으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아왔던 환자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병원 폐업으로 갑작스럽게 직장을 잃게 된 병원 종사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광주시는 제2요양병원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의 운영 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과 난항을 겪고 있는 광주의료원 설립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은 지난 2013년 개원과 동시에 전남대병원이 운영을 맡아왔다. 지난해 7월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전남대병원은 ‘낮은 의료수가·높은 운영비 등 요양병원의 적자 누적을 이유로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광주시에 밝혀오면서 관련 논의가 진행돼왔다.

광주시는 새 수탁자 찾기에 나섰지만 지난해 말까지 제2요양병원을 운영하겠다는 기관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폐원을 결정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