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이재명 피습후 첫 지역 방문, 철통경호 속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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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일보]이재명 피습후 첫 지역 방문, 철통경호 속 마무리
동선따라 밀착 경호·돌발상황 없어
  • 입력 : 2024. 02.05(월) 18:16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고 4·10 총선에서 적용할 선거제의 비례대표 배분 방식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나건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이후 첫 지역 방문으로 광주를 찾은 가운데 삼엄한 경비 속 무사히 일정을 마무리했다.

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이 대표는 이날 예정된 최고위원회 일정에 앞서 오월정신이 깃든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지난달 2일 부산서 흉기 습격을 당한 지 한 달여 만이다.

30명 남짓 모인 지지자들은 이 대표 도착하기 수십 분 전부터 민주의문 앞에 운집했다. 현장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해 SNS에 생중계하는 ‘유튜버’들도 보였다. 이들은 파란색 목도리를 두르거나 옷을 입고 ‘대표님과 일심동행’, ‘위풍당당 이재명’, ‘국민의 이재명이다 이재명을 죽이지마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이 대표를 반겼다.

이 대표가 차량에서 내리자 지지자들은 이 대표 근처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경호 인력이 이 대표를 에워싼 채 ‘물러나라’며 제지했다. 피습 사건을 의식한 듯 지지자들끼리도 ‘조심하자’며 최대한 질서를 지키려는 모습이었다.

피습 이후 첫 지역 방문인 만큼 경찰 등 경호 인력이 대폭 늘 것으로 예상됐지만 육안상 현장엔 평소 수준의 경비 인력만 배치돼 있었다. 다만 혹시 모를 위험 상황에 대비해 대기 중인 119구급대가 눈에 띄었다.

광주경찰은 정확한 경호 인력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광주경찰 소속 기동대와 서부·북부경찰 경비과 소속 경찰관 등이 투입된 사실만이 파악됐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정치 인사 경호와 관련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첩보 등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인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최근 정치인 피습이 연달아 발생한 만큼 시·도경찰에서 특별히 신변보호에 신경 쓰도록 일선에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밀착 경호 속에 돌발상황 없이 최고위원회, 양동시장 방문 등 나머지 일정들을 소화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60대 남성 A씨로부터 흉기 습격을 당했다. A씨는 현재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