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충장로 살리기 프로젝트>충장로 ‘주차·첨단문화복합타워’ 건립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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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일보]충장로 살리기 프로젝트>충장로 ‘주차·첨단문화복합타워’ 건립 급물살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 대안
금남공원 일대 부지에 조성
이병훈·안도걸 예비후보도
“복합시설조성 원도심 활력”
캠코 “기부채납 형태 검토”
  • 입력 : 2024. 02.06(화) 18:14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지난 2006년 조성한 광주 동구 금남공원 해당 부지를 주차 문화 복합시설로 만들어야 된다는 주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상인들은 광주시의 결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양배 기자
광주 동남을 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문화·주차 복합시설’ 건립<본보 2023년 10월27일 4면>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충장로 살리기에 나섰다. 문화·주차 복합시설은 금남공원 일대에 대규모 주차시설과 가상·증강현실, e스포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6일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광주 원도심에 ‘주차·첨단문화복합타워(문화·주차 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인 이 예비후보는 공약 보도자료를 통해 “대형복합쇼핑몰로 인한 매출액 감소, 상권쏠림현상 등에 따라 기존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공세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장로 주민과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광주시 소유 부지인 금남공원 일대가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며 “공공자산은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 의뢰해 위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면 적은 재정으로 설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안도걸 예비후보도 문화·주차 복합시설인 ‘멀티플렉스 주차장‘ 건립을 약속했다. 안 예비후보는 “광주의 대표 상권인 충장상권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대형 쇼핑몰’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다가오고 있다”며 “주차는 물론 관광, 쇼핑, 문화, AI 체험시설이 결합된 ‘멀티플렉스’ 주차장을 금남공원 일원에 신축해 광주 랜드마크화 방안을 고민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국가프로젝트로 추진해 소상공인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충장로1·2·3가 상인회를 비롯한 상인들은 앞서 충장로의 고질적인 주차문제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문화·주차 복합시설 건립을 광주시 등에 건의했다. 문화·주차 복합시설 1층엔 청소년을 위한 가상·증강현실을 이용한 게임룸, 2층 e스포츠 경기, 3~7층 주차장, 옥상은 루프탑 공원과 전망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이착륙장 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UAM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서울 용산 정비창 일대에 조성중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도입되는 등 친환경 신교통수단이다.

문화·주차 복합시설 건립 부지로는 광주 동구 금남로공원이 첫 손에 꼽힌다. 금남로공원은 옛 한국은행 광주지점 부지에 지난 2006년 5월 광주시가 180억원을 들여 조성했지만, 현재 하루 방문객이 40명 대에 그치는 등 사실상 공원 기능을 상실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구체적인 재원 확보 계획도 마련됐다. 충장로1·2·3가 상인회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한 기부채납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캠코는 지난 2004년부터 국·공유재산 위탁개발사업에 나서고 있는데 건축 비용과 전문성이 부족한 부처 및 지자체를 위해 자금을 조달해 개발한 후 임대 운영 수익 등으로 개발 금액을 회수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남대문 세무서와 세종 국책 연구단지, 수원 법원·검찰청 등을 같은 방식으로 개발했다.

캠코 공공개발기획처 관계자는 “광주시에서 위탁 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면 내·외부 경영환경 등을 고려해 수탁기관 참여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일성 충장로1·2·3가 상인회장은 “주차·첨단문화복합타워는 충장로와 금남로를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주차난 해소는 물론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며 “대형 복합쇼핑몰 입점이 예고되고 있는데다 충장로 상가 공실률이 30%가 넘는 상황에서 상권 회복을 위해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