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총선 누가 뛰나·담양함평영광장성>지역 최다선 의원 vs 중진·신인 ‘치열한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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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남일보]총선 누가 뛰나·담양함평영광장성>지역 최다선 의원 vs 중진·신인 ‘치열한 접전’
이개호, 전남 유일 ‘4선 고지’ 도전
이석형, 3선 함평군수…‘친명’ 강조
박노원, 중앙·지방서 오랜 공직생활
김영미, 정치신인·여성 가점 경쟁력
김선우, 민주 탈당…개혁신당 출마
  • 입력 : 2024. 02.13(화) 18:27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4·10 총선에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는 지역 최다인 4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세대교체를 노리는 민주당 중진·신인 입지자들의 경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뒤 정치에 입문한 이개호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를 물려받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16년에는 ‘녹색 돌풍’으로 국민의당이 광주·전남을 석권하는 상황에서 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깃발을 내걸고 당선된 저력을 갖고 있다.

2020년 총선에서는 지역구 단수 공천을 받으며 3선에 성공, 올해 광주·전남에서는 유일하게 4선에 도전하는 현역으로 다선의원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중앙당 정책위의장으로서 총선 정책 공약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3선 의원이라는 피로감과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이 이 의원의 4선 가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경선 상대인 이석형, 박노원 예비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분위기도 경선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담양에 지지기반을 둔 이 의원과 장성에 지지기반을 둔 박노원 후보, 함평군수를 역임하며 지역 내 입지가 탄탄한 이석형 후보의 특성상 영광군 유권자들의 선택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친 이낙연계로 분류됐던 이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분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민주당을 지키겠다며 곧바로 선을 그었지만, 이에 맞선 상대 후보들의 ‘친명 마케팅’은 부담스런 부분이다.

함평군수로 3선, 12년을 재임하면서 함평 나비축제를 전국적인 축제로 성장시켜 ‘나비군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이석형 예비후보는 산림조합 중앙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췄다.

특히 호남 친명 12인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찐명’이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친명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인공지능(AI)교육 기능이 추가된 복합미디어센터 설립 △서해안선 철도 신설 및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포함 등 정책과제를 비롯해 지역 기초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기초의회 정당 공천제 폐지 및 정당공천 시 정당별 기호 표시 폐지, 후보자 이름과 정당명 표시 등 개혁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장성군 부군수,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 중앙부처와 지방을 오가며 오랜 공직 생활을 해왔던 박노원 예비후보도 맹렬한 기세로 경선 경쟁에 임하고 있다. 중앙당 부대변인 직책을 맡고 있는 박 예비후보는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기획실장을 맡은 바 있으며 특히 이재명 대표의 단식 당시 10일 넘게 동조 단식을 펼치면서 선명한 ‘친명’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역 현안에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와 당내 개혁, 기득권을 혁파에 목소리를 높이며 지지세 상승이 심상치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영광 그린 에너지밸리 조성 △농어촌 기본소득 추진 △장성 첨단산업 유치 및 전남형 실리콘밸리 조성 △함평만 중심의 해안관광 밸리 조성 △담양 문화체육관광 로드맵 구축 등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공약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전남지역 총선 출마자 중 한 손가락에 꼽히는 여성 후보인 김영미 예비후보도 정치 신인과 여성 가산점을 등에 업고 표밭을 갈고 있다. 정치 신인이지만, 통상적으로 경선에서 여성 신인에 최대 25%의 가산점이 주어지는 것을 고려할 때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예비후보는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출신으로 현재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에 도전하는 등 꾸준히 지역에서 입지를 다져왔기 때문에 전도유망한 청년 정치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김 예비후보는 △한국형 이민정책 기본방향 제시 △지방 메가시티 조성 △영광 중심의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선거를 완주한 김선우 전 복지TV사장은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복당해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출마를 준비해왔지만, 최근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겼다. 지난 9일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정치세력이 합당을 결정하면서 현재 김 전 사장도 개혁신당으로의 입당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개혁신당 당적으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