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FC>‘11년차 새내기’ 최경록 “광주FC서 꿈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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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전남일보]광주FC>‘11년차 새내기’ 최경록 “광주FC서 꿈 펼칠 것”
2013년 아주대서 독일 진출
장크트파울리·카를스루에 등
2부 108경기서 15득점 5도움
올해 광주서 K리그 데뷔 준비
제주서 전지훈련하며 구슬땀
  • 입력 : 2024. 02.14(수) 14:59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 최경록이 지난 6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축구장에서 진행된 2차 전지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이제 공놀이 그만하고 축구하자’는 이정효 감독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광주FC 이적을 결심했죠. 그런 스승과 함께 제 첫 K리그 경험을 우승으로 장식하고 싶습니다.”

독일 프로 무대에서 11년을 누빈 잔뼈 굵은 선수지만 한국 무대에는 처음 입성을 준비 중인 광주FC의 ‘새내기’ 최경록(28)이 이적 비화를 들려주며 각오를 밝혔다. 아주대 시절 ‘찰나의 인연’을 맺은 이정효 감독과 재회에서 우승을 선물하겠다는 다짐이다.

현재 제주 서귀포에서 2차 전지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최경록은 “K리그를 꼭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첫 발자취를 광주FC와 함께하게 돼 기쁘면서 기대가 크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최경록은 입단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선수다. 이정효 감독이 영입을 위해 서울로 가서 면담 했는데 그 때 그 자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키운 바 있다. 이 감독은 최경록 영입 전 국내외 클럽들이 참전한 탓에 최종 결정이 내려지고 난 뒤에야 비로소 주인공을 공개했다.

최경록은 “이정효 감독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구단 상황과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할 지, 어떻게 활용할 지 말해 줬다”며 “K리그에 대해서는 잘 몰랐기에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FC 최경록이 지난 8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축구장에서 열린 2차 전지훈련 중 강릉시민축구단과 연습경기에서 수비 라인을 조율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그가 광주FC 이적을 결심한 계기 역시 이정효 감독이었다. 아주대 입학 후 1학기 만에 독일로 떠났던 만큼 언젠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고 이 감독은 그 순간을 올해로 점찍었다.

최경록은 “이 감독과 같이 축구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번에 같이 해보자는 얘기를 들었다.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며 “‘이제 공놀이 그만하고 축구하자’는 말을 듣고 결심을 내렸다. 광주FC에서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가 올 시즌 팀이 추구하는 축구를 하며 발전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얻은 것도 수확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주는 상대 골대까지 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점유율을 통한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며 “구성원 모두 우승을 꿈꾸고 있으며 지난 시즌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자신감에 차 있다. 충분히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광주FC 최경록이 지난 4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축구장에서 진행된 2차 전지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최경록의 목소리에는 우승이라는 목표 의식이 진하게 묻어났다. 안영규와 이민기, 이희균 등 주장단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하나의 팀으로 녹아든 모습이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득점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광주는 한 팀이라고 느꼈다. 올 시즌도 그 부분을 이어가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우승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10득점 10도움을 목표로 최대한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겠다”고 밝혔다.

‘공격포인트 20개’가 목표인 그의 현재 몸 상태는 80% 정도다. 태국 치앙마이 1차 전지훈련에서 몸을 끌어올렸고 제주로 넘어와 본격 실전 준비에 돌입했다. 3월 초 개막에 맞춰 100%를 만드는 게 목표다.

최경록은 “태국에서 훈련이 독일에서 조차 경험해 보지 못했을 정도로 강도가 높았다. 덕분에 2차 전지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다”며 “연습경기를 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높음을 체감했다. 호흡을 잘 맞춰 개막전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