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축협 전력강화위, 클린스만 감독 경질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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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전남일보]축협 전력강화위, 클린스만 감독 경질 건의
정몽규 회장 최종 판단 주목
  • 입력 : 2024. 02.15(목) 17:1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대한축구협회가 15일 서울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 뉴시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경질을 건의했다. 임원 회의에 이어 전력강화위원회에서도 경질 의견이 나오며 감독 교체에 무게가 실렸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서울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을 갖고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국가대표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교체에 전반적인 의견이 모아졌다. 논의 내용과 결과는 협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과 선수 선발, 팀 관리 등에 대한 지적을 내놨고 특히 국민들을 무시하는 근무 태도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보 본부장은 “요르단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두 번째 만나는 상대임에도 전술적인 준비가 부족했고,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도 직접 다양한 선수를 보고 발굴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팀 분위기와 내부 갈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지도자로서 팀 규율과 기준 제시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체류 기간이 적은 근무 태도 관련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 같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 신뢰를 회복 불가능하다는 평가도 있었다”며 “경기 내용과 결과가 아닌 근무 태도가 이슈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는 최고 책임자인 정몽규 회장의 판단에 달렸다. 정 회장은 지난 13일 임원 회의에 불참한 뒤 임원들의 경질 건의에 대해 명분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시사된다.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아시안컵 준결승 직전 다툼을 벌인 손흥민과 이강인을 언급하며 이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황보 본부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사이에 불화가 있었고 경기력에 영향이 됐다고 이야기했다”며 “전술 부재에 대해서는 위원들은 집중적으로 얘기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