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개혁신당, '총선 주도권 다툼' 통합 일주일 만에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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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남일보]개혁신당, '총선 주도권 다툼' 통합 일주일 만에 내홍
선거 지휘·배복주 입당 이견
김종민 “이준석 통합정신 깨”
지역구 출마자 ‘인물난’ 겪어
  • 입력 : 2024. 02.18(일) 17:44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3지대 세력들이 모인 개혁신당이 통합을 선언한 지 일주일만에 4·10 총선 지휘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입당 문제, 비례대표 공천 등을 놓고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인재 영입이 지지부진한 데다, 지역구 출마는 인물난을 겪고있어 제3지대 동력마저 주춤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이자 새로운미래 출신인 김종민 최고위원은 18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공동대표가 양당의 통합 정신을 깨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선거 정책 전반을 지휘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것은 선거 운동의 전권을 위임해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월 9일 통합신당 합의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로 정했다”며 “선거운동의 전권은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공동대표가 배 전 부대표를 두고 ‘공직 후보자로 추천하거나 당직 임명 등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새로운미래는 그가 누구인지조차 모른다. 공천하자는 사람도 없다”며 “다만 문제가 있는 사람을 배제하려면 절차대로 해야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존 개혁신당 출신인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곧장 반박 입장문을 냈다.

김 정책위의장은 배 전 부대표의 입당 문제와 관련, “당원자격심사는 모든 정당이 하는 것인데 이를 하지 말자는 의도가 궁금하다”며 “누구를 밀어 넣기 위해 당원자격심사에 반대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선거정책 전권 문제에 대해선, “공동 정책위의장 2인과 상의해 합의문 상 법적 대표인 이준석 공동대표가 전결로 정책발표를 하자는 이야기”라며 “위 내용들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월요일(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수결로 표결하기로 한 상황에서 왜 기자회견을 자청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준석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1시간 전 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당 안팎에선 이낙연, 이준석 두 공동대표 사이에서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준석 대표 측은 이낙연 대표 측에 지도부 전원의 지역구 출마, 이준석 대표의 정책 주도권 인정, 배복주 전 부대표의 비례대표 불출마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낙연 공동대표 측은 이준석 공동대표가 정책 홍보 전반을 맡더라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토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에는 공감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을 제외하면, 이날까지 인재 영입이 눈에 띄게 보이지 않아 253개 지역구 후보를 모두 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수도권(121석) 후보를 채우기에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현역의원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어 의원 영입도 신통치 않은 상태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번주 중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임하고, 공관위 구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