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오톰, AI 활용 의료기기 혁신기술 개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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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오톰, AI 활용 의료기기 혁신기술 개발 ‘주목’
미국 USC 연구소와 업무협약
생성형 AI로 CT·MRI영상 구현
결핵협회와 AI판독시스템 계약
“세계인류 건강증진 패러다임”
  • 입력 : 2024. 02.21(수) 18:03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광주 의료기기 제조 전문기업인 ㈜오톰은 지난달 15일 미국 USC 연구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과 엑스레이 영상을 3차원으로 구현하는 생성형 AI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톰 제공
광주의 한 의료기기 제조 전문기업이 국내·외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의료분야 혁신 개발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오톰에 따르면 최근 진단기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 USC 마크&메리 스티븐스 신경영상 및 정보학 연구소(USC),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과 함께 ‘엑스레이 영상을 3차원으로 구현하는 생성형 AI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오톰은 생성형 AI 개발을 주도하고, USC는 글로벌 검증을,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국내의 데이터 인증 및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달 내 오톰의 미국법인의 설립이 완료되면 정식 계약으로 전환된다.

㈜오톰은 저피폭 엑스레이의 원천기술을 개발, 국내 최초로 임시허가를 받아 야외 사용이 가능해 기존 엑스레이와 차별성을 선점한 기업이다. 또 병명을 정확하게 표기할 수 있는 인공지능 허가도 최초로 획득했다.

㈜오톰과 USC는 2장의 엑스레이 영상을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기술을 활용해 뇌 컴퓨터 단층촬영(Brain Computed Tomography, Brain CT) 영상 생성을 통한 두부 손상 또는 뇌출혈 예측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는 엑스레이 영상만 가지고 CT와 MRI 영상을 구현해 내는 기술로, 현재 실제 CT를 촬영한 영상과 이 기술로 구현된 영상은 90% 일치도를 보여주며 올해 전반기까지 95% 이상 일치시킬 계획이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USC와 ㈜오톰의 AI 기술개발에 대해 임상 실증을 통해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획득을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오톰은 해외 연구소와의 기술 개발 업무협약 외에도 대한결핵협회와 AI 판독보조시스템 공동개발과 운영을 위한 데이터협력 및 투자까지 연계한 통합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0일 체결된 계약은 지난해 8월 결핵협회의 결핵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AI개발 사업에 국내외 AI개발업체와 경쟁해 오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서 성사됐다.

오톰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상 판독 및 진단 보조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결핵협회는 양질의 데이터와 투자를 진행한다.

해당 진단 시스템은 특히 흉부 엑스레이(CXR) 영상에 대한 적합한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결핵 조기진단 플랫폼을 개발해 선도적인 사례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호흡기 질환으로 발생하는 전염병에 대한 공동대처 및 개발까지 포함돼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의료데이터의 생성부터 수집, 축적, 분석, 활용까지 전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결핵과 관련된 내원 및 증상 발현에 따른 검사 과정을 대폭 축소함으로써 조기진단 체계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의료비를 절감하고 지역사회의 감염병 노출과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준호 ㈜오톰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세계 최초 생성형 AI 의료기기 개발을 함으로써 촬영 시 피폭에 크게 연관 없이, 차폐시설이 아니어도 엑스레이만 찍을 수 있는 곳이라면 CT나 MRI 구현이 가능해 세계인류 건강증진에 큰 패러다임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며 “또 AI 판독보조시스템 기술은 요양원, 정신요양시설, 생활치료 센터, 군의료기관 및 기타 의료기관에서 차세대 건강검진 자동판독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핵환자의 조기진단을 통해 감염병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고 역학조사 관련 업무를 줄여 의료진에게 희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톰은 선행연구를 통해 폐질환 검출이 가능한 흉부 AI 진단기기 오뷰에이아이(O-View AI)를 개발, 지난해식품의약품안전처 최고 등급인 3등급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받은 바 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