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 남구, 구비 투입해 취약계층에 등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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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자치구
[전남일보]광주 남구, 구비 투입해 취약계층에 등유 지원
올해 구비 8000만원 투입
  • 입력 : 2024. 02.26(월) 16:43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광주 남구청 청사.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에너지 취약계층 복지 실현과 연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비를 투입, 등유 보일러를 사용하는 취약계층에 등유를 지원한다.

남구는 정부와 광주시에서 추진하는 난방연료 지원 사업과 별개로 구비 8000만원을 마련해 기초생활수급 500가구에 세대당 16만원(106ℓ) 상당의 등유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을 별도로 추진한 이유는 정부와 광주시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각 세대에 필요한 전기와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LPG, 연탄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등유를 사용하는 가구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등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타 연료와 비교해 연간 에너지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등유를 사용하는 가구의 경제적 부담은 완화되지 못했다는 게 남구의 분석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총조사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자료를 조사한 결과 2인 가구 기준으로 한해 필요한 등유량은 708리터로 파악됐다. 등유 가격은 지난 2021년 리터당 966원에서 2023년 1504원으로 리터당 538원이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관내에서 등유를 사용하는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에 제공하는 등유량은 정부와 광주시의 지원 조건에 따라 최소 393리터에서 최대 519리터로 파악됐는데 연간 필요량과 비교하면 189~315리터 가량 부족한데다 등유 가격 상승으로 연료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남구는 올해부터 등유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기초생활수급 500가구에 세대당 16만원(106ℓ) 상당의 등유 바우처를 제공해 연료비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등유 바우처를 지원받고자 하는 세대는 오는 3월8일까지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등유 바우처는 3월15일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현재 정부와 광주시 지원으로 혜택을 받는 세대에도 중복 지원하다”며 “지원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한 세대에도 등유 바우처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내 등유 사용 가구의 연료비 절감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