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페퍼저축은행, ‘자격정지’ 오지영과 전격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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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전남일보]페퍼저축은행, ‘자격정지’ 오지영과 전격 계약 해지
상벌위 결정에 후속 조치
“향후 선수 보호에 만전”
  • 입력 : 2024. 02.27(화) 15:2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후배 선수 괴롭힘과 폭언 등 인권 침해 행위로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리베로 오지영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후배 선수 괴롭힘과 폭언 등 인권 침해 행위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리베로 오지영과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 이와 함께 향후 선수단 권익 보호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구단 내 불미스러운 일로 페퍼저축은행을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과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내부 조사를 통해 오지영에 대한 인권 침해 행위 사실을 파악한 후 곧바로 선수단에서 배제하고 한국배구연맹에 이를 신고했다”며 “상벌위원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오지영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선수단 권익 보호와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날 오전 서울 한국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오지영에 대한 2차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후배 선수에 대한 괴롭힘과 폭언 등 인권 침해 행위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23일 1차 상벌위원회에서 오지영과 피해 선수들에 소명 기회를 부여한 뒤 양 측이 제출한 자료 등을 검토했으나 신중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2차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2차 상벌위원회에서는 페퍼저축은행 관계자와 참고인 등의 진술까지 확인했다.

이후 한국배구연맹은 오지영의 행위를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이자 프로 스포츠에서 척결돼야 할 악습으로 규정하고 선수인권보호위원회 규정과 상벌 규정 등에 의거해 1년 자격정지 징계를 결정했고, 페퍼저축은행에는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로써 오지영은 페퍼저축은행과 FA 계약을 체결한 뒤 한 시즌도 완주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나 불명예 은퇴 기로에 서게 됐다. 오지영은 지난해 4월 페퍼저축은행과 연봉 7억원, 옵션 3억원 등 연봉 총액 10억원에 3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