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루키’ 김민주, 자체 경기 이어 연습 경기 첫 등판서도 위력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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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루키’ 김민주, 자체 경기 이어 연습 경기 첫 등판서도 위력투
1이닝 15구 퍼펙트 피칭
KIA, 야쿠르트에 1-5 패
  • 입력 : 2024. 02.27(화) 16:25
  • 오키나와=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김민주가 27일 일본 오키나와 ANA 볼 파크 우라소에에서 열린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연습경기에서 8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KIA타이거즈 투수 김민주가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 캠프 연습경기에서 1-5 패배에도 존재감을 알렸다. 김민주는 팀 내 투수진에서 유일하게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호주 캔버라 1차 스프링 캠프에서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KIA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ANA 볼 파크 우라소에에서 열린 야쿠르트와 연습경기에서 1-5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김민주는 8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5구 만에 퍼펙트로 정리하며 깔끔한 내용을 선보였다.

김민주는 지난 18일 호주 캔버라 1차 스프링 캠프를 마치며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블랙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0구 만에 퍼펙트로 정리했다. 특히 레드팀 고명성과 한승택, 주효상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선보인 바 있다.

김민주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구종을 고루 점검했다. 15구 중 직구는 여섯 차례 구사했고 슬라이드와 체인지업을 각각 네 차례 던지며 변화구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또 직구 최고 구속은 144㎞, 평균 구속은 142㎞를 기록했다.

김민주는 경기 후 “프로 첫 등판이라 약간의 긴장이 됐지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감 있게 투구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 다만 체인지업이 좋지 못했고 주자 있는 상황에서 퀵모션 보완이 필요하다. 남은 기간 잘 보완해 개막 엔트리에 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김민주의 호투에도 KIA는 연습경기 2연패를 기록했다.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이기에 결과가 무의미하긴 하나 두 차례 실책이 나오며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준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KIA는 선발 등판한 윌 크로우가 1회말 1사 후 나가오카에게 안타를 내준 뒤 폭투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하마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제 실점을 내줬다.

KIA는 5회초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사 후 박찬호와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고 이시야마가 폭투를 범하며 행운의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KIA는 경기 후반 마운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유승철이 6회말 1사 후 3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린 뒤 우치야마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내줬고, 이어진 위기에서는 마츠모토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3까지 끌려갔다.

7회말에는 수비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줬다. 구원 등판한 이형범이 키타무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마루야마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위기가 이어졌고, 아카하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주자가 런 다운에 걸린 사이 정해원의 송구 실책으로 실점했다.

9회초까지 KIA가 추격점을 만들지 못하며 패배가 확정됐지만 양 팀 합의에 따라 야쿠트르의 9회말 공격이 진행됐다. 구원 등판한 김대유가 1사 후 키타무라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1-5로 경기를 마쳤다.
오키나와=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