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고물가로 소비 감소'…유통업계, 파격 할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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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전남일보]'고물가로 소비 감소'…유통업계, 파격 할인 경쟁
광주 소비자물가 상승률 3.7%
서민가계, 식료품 등 소비 줄여
이마트, 내달 가격파격 할인전
홈플러스, 최대 70% 할인행사
  • 입력 : 2024. 02.28(수) 18:22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지속되는 고물가로 서민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파격 할인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오는 3월부터 진행되는 홈플러스 ‘홈플런’ 상품들. 홈플러스 제공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소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 및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한 파격 할인전에 나서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2023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전년(5.1%)보다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3%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지역 물가상승률은 3.7%로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으며 서울(3.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계속되면서 서민들은 가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식료품 등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표적인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지난해 12월 기준 102.1%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1107.5와 비교해 4.82% 하락했다. 음식료품 소매판매액 지수는 같은 기간 99.1에서 90.8로 8.38% 감소했다. 또 승용차, 가전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저가 상품을 뜻하는 준내구재 상품은 120.7에서 109.5로 떨어지며 무려 9.28%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고물가로 서민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이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3월 한달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연다. 가격파격 ‘식품 3대 핵심상품’으로는 계란·시금치·컵밥이 선정됐다.

기본 식재료인 계란은 30구 대란 1판을 1일 1인 2판 구매 한정으로 현재 판매가보다 33% 저렴하게 선보인다. 시금치 1단은 종전 판매 가격에서 50% 낮춰 판매한다. 또 가공식품으로는 CJ컵밥 3종(미역국밥·강된장 보리비빔밥·스팸마요덮밥)을 정상가 대비 50~56% 할인한다.

이밖에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치킨을 시장 통닭 스타일로 바삭하게 튀긴 ‘두 마리 옛날통닭(계육 원산지: 국내산)’을 1만원 이하 가격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다음달 1일부터 13일까지 마트, 온라인, 몰, 익스프레스 전 채널에서 창립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을 진행해 먹거리, 생필품 등 대표 품목을 최대 70% 할인한다.

먼저 ‘초저가! 홈플런딜’ 행사로 딸기(500g)를 5000원 이하 가격에 선보이며 삼겹살·목심(100g)을 1000원 이하로 판매한다. 농협안심한우 전품목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반값 할인한다.

더함 UHD TV(127㎝), 마시지건, 보조배터리 등 다양한 가전제품도 특별가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10·10·10 행사’를 열고 삼성·LG 대형가전 행사 상품 구매 시 10% 즉시 할인, 신한삼성카드 10% 할인, 200만원 이상 구매 시 10개월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황운기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품본부장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에 선보이는 ‘가격파격 선언’이 고물가 시대에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며 순항 중이다”며 “매달 세심하게 선정한 상품을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이마트만의 압도적 가격 리더쉽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