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이재명·조국 “尹 정권 조기 종식 위해 힘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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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남일보]이재명·조국 “尹 정권 조기 종식 위해 힘 합쳐야”
조, 민주당에 총선 연대 제안
이 “모두 하나의 전선 모여야”
구체적 연대방안은 논의 안해
  • 입력 : 2024. 03.05(화) 18:05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5일 4·10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과 검찰 독재의 조기 종식을 위해 연대·협력키로 했다.

두 사람은 이날 국회 본청 민주당 당 대표회의실에서 만났다.

조 대표가 상견례 차원에서 이 대표를 예방해 성사됐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현재 대한민국 질곡을 함께 헤쳐나갈 동지”라며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의지가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검찰 독재 조기종식, ‘김건희씨를 법정으로 검사장을 직선으로’, 기획재정부로부터 예산처를 독립시키자 등 담대한 캠페인을 하면서 범민주진보유권자를 모두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은 넓은 중원으로 나가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실망한 중도표와 합리적 보수표까지 끌어오고 전국 지역구에서 일대일 구도를 형성해 승리하길 빈다”며 “저희는 투표 독려운동을 강하게 전개하겠다. 이렇게 연대하고 협력해야 4월 총선에서 윤석열의 강, 검찰독재의 강을 건널 수 있다 확신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모두가 단결하고 하나의 전선에 모여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끝내는 그 국민적 과제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두사람은 15분간의 비공개 면담을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총선 연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비공개 회동을 마친 후,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두 사람은) 민주주의 퇴행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모두의 승리가 절실하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같이 승리해야죠’라고 말했고, 조 대표는 학익진 이야기, 즉 망치선이 앞장서고 본인이 적선을 호위해서 승리했던 학익진처럼 승리하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주도의 범야권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윤영덕 공동대표도 이날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민주개혁진보세력의 연합된 힘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조국혁신당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할 거라고 본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치권에선 조 대표의 이날 예방이 양당이 선거 연대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선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조국혁신당과의 연대를 꺼리는 분위기가 여전히 자리해 있다.

이날 만남에선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의석 연대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

한민수 대변인은 지역구·비례대표 연대 등과 같은 구체적 논의가 두 대표 사이에 오고 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