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전남도, 올해 1600억 투입 유기농 친환경 전환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남도
[전남일보]전남도, 올해 1600억 투입 유기농 친환경 전환
인증 목표 면적 4만3000㏊
볏짚 환원·지속직불제 등 추진
벼 줄이고 과수·채소 늘리기로
무농약 인증 농산물 단계 상향
  • 입력 : 2024. 03.07(목) 18:10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전남도가 올해 유기농 친환경농업 확산에 총력을 기울인다.

전남도는 2024년 친환경농산물 인증 목표를 4만3000㏊로 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인증 목표는 지난해와 동일하나, 벼 면적을 줄이고 그만큼 과수·식량작물 등 벼 이외 작물을 늘렸다. 또한 현재 무농약으로 인증받은 농산물의 단계를 상향해 유기농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총 38개 지원사업, 1604억원(자부담 243억원 포함)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은 과수·채소 품목 다양화를 위한 ‘전략품목 육성 지원사업’ 3억2000만원, ‘난임부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12억원, ‘유기농 볏짚 환원사업 26억원 등 신규사업과 ‘유기·무농약 지속직불제’ 75억원, ‘과수·채소 전문단지 조성’ 30억원 등이다.

사업 추진과 함께 매년 분기마다 시군, 친환경농업협회와 함께 인증 실적을 점검하고 인증면적 감소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인증대책 회의를 진행한다. 올해는 지난 5일 개최했다. 또한 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와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친환경농업 활성화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 실효적 방안 마련에 집중키로 했다.

지난해 전남 친환경인증면적은 목표 대비 82%인 3만5417㏊를 달성했다. 이는 전국의 51% 규모다. 인증단계별로는 유기농산물이 2만2856㏊로 전국의 61%를 차지했고 무농약농산물은 1만2561㏊다. 품목별로 벼가 2만2018㏊, 벼 이외 품목은 1만3399㏊다. 전남도는 전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 38%에 그친 과수(835㏊)·채소(860㏊)의 인증 비율을 올해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군별로는 해남군 인증면적이 전국 최대인 4645㏊(전남 전체의 13%), 신안군 3535㏊(10%), 영암군 2848㏊(8%), 진도군 2481㏊(7%), 광양시 2284㏊(6.5%), 고흥군 2147㏊(6%), 장흥 2049㏊(5.8%) 등 상위 7개 시군이 2000㏊ 이상을 달성했다.

유기농 벼 1천㏊ 이상 상위 8개 시군은 신안군 2680㏊, 진도군 1799㏊, 영암군 1732㏊, 장흥군 1429㏊, 해남군 1263㏊, 영광군 1065㏊, 곡성군 1064㏊, 함평군 1001㏊ 순이다.

벼 이외 유기농 과수 품목은 매실이 16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자치했다. 그 다음으로 무화과 33㏊, 떫은감 29㏊, 단감 28㏊, 참다래 19㏊, 사과 14㏊, 유자 13㏊, 아로니아 10㏊ 순이었다.

10㏊ 이상 유기농 채소는 양파와 무가 각각 44㏊, 42㏊로 가장 많은 면적에서 재배됐고, 대파 25㏊, 단호박 23㏊, 양배추 22㏊, 배추 19㏊, 당근 12㏊, 건고추 11㏊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2022년 7만 127㏊, 2023년 6만9221㏊, 2024년 1월 6만9026㏊ 등으로 매년 감소추세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인증 면적 확대보다는 유기농산물 중심의 과수·채소 등 품목 다양화로 소비자 수요에 호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친환경농업기반구축사업(친환경농산물 생산·가공·유통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 지원/개소당 최대 20억원) 개정 지침에 전남도 건의가 반영돼 ‘수출형 집적지구모델 지원을 위한 수출컨설팅, 글로벌 인증비용 등 분야 항목이 신설돼 수출모델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친환경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시군, 친환경협회 등과 함께 실질적이고 효과적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