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국힘 비대위원들, 5·18 폄훼 도태우 공천 재검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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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남일보]국힘 비대위원들, 5·18 폄훼 도태우 공천 재검토 요구
“중도층 표심 이탈 우려”
  • 입력 : 2024. 03.11(월) 15:50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들이 11일 5·18 폄훼 발언 논란에 휩싸인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의 공천 재검토를 요구해 공천이 번복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광주 동남구을에 출마하는 박은식 비대위원 등 일부 비대위원들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중도층 이탈이 우려된다’는 취지로 도 후보의 공천 재검토를 요구했다.

앞서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며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박 비대위원은 도 변호사의 이 발언을 문제 삼으며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재검토를를 요구했다.

불과 두 달 전 5·18 폄훼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허식 전 인천시의회 의장 사건과 무엇이 다르냐는 지적도 제기했다.

박 비대위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광주에서 출마하는 후보로서 지역 분위기와 우려를 전달했다”며 “다른 비대위원들도 같은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율·한지아 비대위원은 ‘중도층 표심 이탈이 우려된다’며 박 비대위원의 문제 제기에 힘을 싣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대위 참석자는 “김경율 비대위원은 두 번에 걸쳐 발언이 되게 길었고, 한지아 비대위원은 도 변호사의 사과문을 읽었을 때 사과문이 아닌 입장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며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은 비대위원들의 이같은 우려와 문제 의식에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