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전남 5대 로컬 관광자원 ‘세계화’ 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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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전남 5대 로컬 관광자원 ‘세계화’ 시동 건다
세계관광문화대전 전략 마련
축제·미식·웰니스 등 활성화
올해 남도주류페스타 등 개최
특화 여행상품 개발 등 관건
  • 입력 : 2024. 03.12(화) 17:58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이 12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추진했던 ‘전남 방문의 해’에 이어 3개년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 내 관광자원의 세계화에 나선다. 축제·둘레길, 남도미식, 웰니스, 남도 케이-컬처, 농산어촌 등 5개 분야에서 전남만의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전남도는 지난해 ‘전남 방문의 해’를 비롯해 전국체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수묵비엔날레,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 등 대규모 행사의 성공 개최를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역 로컬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5개 분야, 13개 실행과제로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 기본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먼저 ‘축제·둘레길’의 경우 지역 주요 축제와 유사한 주제로 성공을 거둔 국외 축제와의 교류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축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장흥 물축제’와 태국의 ‘송크란 물축제’, ‘함평 국향대전’과 베트남의 ‘럼동성 달랏 꽃축제’ 간 교류를 시작으로 매년 2개 축제 및 둘레길의 글로벌화에 나설 예정이다. 둘레길의 경우 신안 12사도길과 산티아고 순례길, 해남 달마고도와 일본 야마구치현의 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남도미식’ 분야에서는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연계한 ‘2024 남도 주류페스타’를 개최한다. 지역 주류와 음식의 페어링과 전통주 활용 하이볼대회 등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류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해남 해창주조장, 강진 병영양조장, 담양 담주브로이 등 지역 유명 양조장을 활용해 글로벌 유튜버와 함께하는 ‘남도 명품 양조장투어’를 추진, 관광객 참여와 홍보 효과를 함께 노릴 예정이다. 이외에 2025년에는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를 목포에서 개최한다.

‘웰니스’ 분야에서는 전남의 천년 사찰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 시장을 확대한다.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체험, 스님과의 토크콘서트 등을 운영해 세계 명상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남 20개 자연휴양림과 완도 해양치유센터, 함평 해수찜, 보성 해수녹차센터 등 산림·해양 치유자원을 활용한 남도 산림·해양치유 주간도 오는 10월 운영할 예정이다. 시·군별로 치유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도에서는 ‘전남관광플랫폼’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로 지역 웰니스산업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남도 K컬처’ 분야에서는 남도 고택·종갓집을 활용, 외국인 유학생, 국내외 관광객, 다문화가정 대상으로 종가 스테이, 음식·다도체험, 인물·역사알기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택·종갓집의 문화적 전통과 멋을 국내외에 알려 관광명소화를 모색하고 자원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세대에 유산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세계유산 축전’도 오는 10월 순천에서 개최한다.

‘농산어촌’ 분야에서는 향우들의 고향방문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고향애(愛) 여행가자’ 사업을 추진한다. 고향품애 살아보기(2일~1개월 미만 체류), 고향 나들이 투어(1일·1박 2일 체류) 등 고향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외에 2024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 2026년 세계음식관광포럼, 국제슬로푸드총회 등 국제행사를 유치해 전남 마이스(MICE)산업을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의 로컬 관광과 문화자원을 통합 브랜드화한다는 전남도의 계획 실현을 위해서는 시·군 관광 정책의 일원화와 경쟁력 있는 홍보·마케팅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전남도는 국내외 유튜버 등을 활용한 ‘글로벌 여행 유튜버(틱톡커)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세계관광대전과 지역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5대 분야 특화 관광상품을 여행사와 함께 개발해 전남관광플랫폼, 온라인 여행사(OTA) 등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오는 6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선포식 개최를 시작으로 전남의 모든 관광·문화 이슈를 글로벌 축제와 관광의 장으로 승화해 글로벌 전남관광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지난 2년 ‘전남 방문의 해’의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부터 추진하는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매력 도시 전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