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봄, 합창으로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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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전남일보]광주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봄, 합창으로 노래하다’
22일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
  • 입력 : 2024. 03.13(수) 15:13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광주시립합창단이 오는 22일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신춘음악회를 연다.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시립합창단이 제195회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 ‘봄, 합창으로 노래하다’를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연다. 생동하는 3월의 기운을 합창 무대로 뽐낸다. 이준 광주시립합창단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협연에 테너 강동명과 월드뮤직앙상블이 함께 한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미사 크리올라’는 아르헨티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음악감독으로 알려진 아리엘 라미네즈 작품이다. 아르헨티나 토착 선율과 리듬을 접목해 이전 미사곡들과 다른 분위기를 뽐낸다. 군사독재로 혼란과 고난의 시기를 겪던 아르헨티나인들에 힘과 용기를 불어넣은 이 곡은 민주화 항쟁으로 어려움을 겪은 광주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테너 강동명과 월드뮤직앙상블, 광주시립합창단이 함께해 깊은 음악적 의미를 전한다.

이어 여성합창 무대가 준비돼 있다. 봄의 풍경과 그리움에 대해 묘사한 옛 시에 서정적인 선율을 덧붙인 작곡가 조혜영의 ‘바람은 남풍’이다. 겨울을 지난 봄처럼 현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감싸주는 김준범의 ‘제비꽃’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조동화 시에 윤학준이 곡을 붙인 곡으로 나로부터 시작되는 작은 변화와 희망을 노래한 ‘나 하나 꽃 피어’, 청산을 통해 세상 번뇌와 시름에 대한 고통을 승화시킨 가곡 ‘청산에 살리라’, 봄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봄이 오면’을 혼성합창으로 들려준다.

한곡 가곡뿐 아니라 개화기에 지어진 함경도민요도 준비돼 있다. 현대 문명에 대한 반발과 시골 처녀의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인 ‘신고산 타령’과 신선한 가사 말과 노래 소재와 가요계에 새바람을 몰고 왔던 ‘흥보가 기가 막혀’를 남성합창으로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자는 내용의 ‘바람의 노래’, 대한민국의 혼성그룹 거북이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로 동요처럼 밝은 음감과 정감 가는 가사가 특징인 ‘비행기’, 뮤지컬 역사상 사랑받는 명곡 중 하나인 캣츠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메모리’와 뮤지컬 ‘레베카’를 대표하는 넘버인 ‘레베카 ACT 2’ 등 4곡을 혼성합창으로 마무리한다.

입장료는 전석 1만원이다. 티켓 구매는 광주예술의전당·티켓링크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