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시, 복합쇼핑몰 구간 도시철도 건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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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전남일보]광주시, 복합쇼핑몰 구간 도시철도 건설 검토
"교통난 해소…실행가능성 협의"
치평동~광천동~임동 노선 7㎞
공공기여금·정부지원 예산 활용
  • 입력 : 2024. 03.17(일) 17:14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광주 임동 문화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 투시도.
광주시가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옛 방직공장터와 광천터미널 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도시철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신세계백화점 확장, 더현대 광주 등 대형 복합쇼핑몰이 서구 광천동과 북구 임동 일대에 들어섬에 따라 유발되는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구와 북구로 연결되는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도시철도는 서구 치평동에서 광천동, 북구 임동까지 연결되는 노선 7㎞ 구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은 6000억~7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건설로 인해 발생하는 공공기여금과 정부 지원 예산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임동 옛 방직공장터에는 ‘친환경·최첨단기술·예술·엔터테인먼트·로컬’이 결합된 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더현대 광주’는 지난 10일 임동 옛 방직공장 터 개발사업 민간사업자와 복합쇼핑몰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부지는 약 1만평으로 ‘더현대 광주’는 이 부지에 연면적 약 9만평 규모의 쇼핑몰을 건축할 계획이다. 이는 연면적 6만평 규모의 ‘더현대 서울’보다 1.5배 더 크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광주’ 비전으로 친환경, 최첨단기술, 예술, 엔터테인먼트, 로컬 등 5가지 문화테마가 어우러진 국내 최초 문화복합쇼핑몰이라고 제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광주’의 신속한 추진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지난 2월 300억원을 출자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현지법인은 이번 토지매매 계약에 따라 취득세 수백억원를 납부할 예정이다.

현지법인 설립에 이어 쇼핑몰 부지 토지매입이 마무리됨에 따라 ‘더 현대 광주’는 설계 절차를 밟게 된다. 올해 하반기 건축인허가를 받아 2025년 상반기 건축물을 착공, 2028년 초 ‘더 현대 광주’를 개점할 계획이다.

광주신세계도 지난 13일 금호고속과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 부지 일부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백화점 확장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 내년 착공을 거쳐 오는 2028년 가칭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Art & Culture Park)’를 완공할 계획이다. ‘아트 앤 컬처 파크’는 기존 백화점 규모보다 세 배가량 큰 복합쇼핑몰로 건립될 전망이다.

광주신세계는 세계 최정상급 신세계 강남점의 ‘고품격’과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점의 ‘매머드급’ 장점을 갖추고, 도시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 잡은 대전 신세계의 장점을 결합한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신세계는 갤러리를 비롯해 개방형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등을 새롭게 꾸미고 입점 브랜드도 기존 530여개에서 두 배가량 늘어난 1000여개를 유치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임동과 광천동 일대 복합쇼핑몰은 주거·일·문화생활 등을 15분거리에 집약하는 ‘도심속 도시’로 만들기 위해 구상 중”이라며 “가장 큰 문제가 교통이기 때문에 도시철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검토 단계”라며 “실행 가능성을 더 협의한 뒤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