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전남 무역수지 2개월째 흑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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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전남일보]광주·전남 무역수지 2개월째 흑자 행진
●무협 '2월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광주, 반도체 약세 끊고 흑자 전환
전남, 김 수출 강세·화학공업제품도 증가
  • 입력 : 2024. 03.21(목) 17:11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광주·전남 수출이 0.6% 소폭 상승한 가운데 2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무역수지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광주·전남지역 무역수지가 2개월째 흑자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연속 적자를 보인 반도체가 1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김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22일 한국무협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월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1.5일 감소했음에도 광주·전남 수출은 5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미 0.6% 소폭 증가했다.

광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한 13억4000만 달러, 전남은 39억5000만 달러 1.8% 증가하며 엇갈린 수출 성적을 보였다.

광주·전남 수입액은 광주가 기구 및 기계류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했으나 전남이 천연가스, 원유 등 수입증가(6.6%)로 총 3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이 지난 1월에 비해 적은 폭을 보였으나 2개월째 연속 15억 달러 규모 흑자를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인 수지 개선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광주는 전체 수출의 99%를 차지하는 공산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했다. 윤활유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광산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지만 맥주, 김 등 수출 감소로 농림수산물 수출은 32.0% 하락하면서 총수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반도체가 수출 단가 상승, IT 전방수요 회복 등으로 1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9.6%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 이차전기와 세탁기 등 회전기기 수출이 각 80.2%, 157.1% 올랐다.

전남은 광산물과 농림수산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 8.2%, 5.8% 감소했지만 철강판, 선박 등 증가로 공산품 수출이 7.3% 증가했다. 농림수산물에서 과일주스 등 농산가공품 수출이 감소했으나 김, 톳 등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26.0%, 62.8% 증가하며 수산가공품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전년 동월 대비 선박 85.5%, 기타화학공업제품이 955.1% 오르며 전남지역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광주·전남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광주 대미(對美)수출은 자동차와 세탁기 수출 호조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10여년간 수출 실적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미국 대상 세탁기 수출은 지난달에만 약 1700만불을 기록했다. 반도체 회복으로 싱가포르, 대만 수출도 플러스 전환됐다. 반면 캐나다,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국가에서 수출 감소했다.

전남은 설 연휴 및 중국 춘절 영향으로 대중(對中) 수출이 감소했지만, 라이베리아, 마셜제도 등 편의치적국 대상 선박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각 230.2%, 415.9% 증가율을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