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장 "협조" 당부에 이통3사 '번이' 전환지원금 최대 33만원으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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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방통위원장 "협조" 당부에 이통3사 '번이' 전환지원금 최대 33만원으로 '껑충'
김홍일 방통위원장 이통3사·제조사 CEO 면담 다음날 바로 상향
기존 최대 13만원에서 33만원으로 인상…KT 가장 많이 책정
  • 입력 : 2024. 03.23(토) 15:08
  • 뉴시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주재로 통신3사, 제조사 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LGU+ 황현식 대표, 방통위 김홍일 위원장, SKT 유영상 대표, KT 김영섭 대표, 애플코리아 안철현 부사장.
가입 이통사를 바꾸면서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면 받을 수 있는 '전환지원금' 최대 금액이 기존 13만원에서 33만원으로 늘어났다. 전환지원금은 최대 50만원까지 줄 수 있지만 일주일 이상 이 금액을 유지했는데,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해 삼성전자 사장과 만나 전환지원금 확대를 요청하자 바로 다음날 이처럼 상향했다.

KT가 최대 33만원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2만원과 30만원으로 책정했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이날 일제히 전환지원금을 수정 발표했다.

가장 많이 책정한 곳은 KT다. KT는 기존 13만원에서 33만원으로 높였다. KT로 갈아타면서 갤럭시S22 기본·울트라와 갤럭시Z폴드5·폴드4·Z플립4를 사면 15만~33만원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Z플립5과 아이폰 14시리즈를 살 때 받을 수 있는 전환지원금은 10만~20만원이다. 최신 모델인 갤럭시S24 시리즈는 5만~8만원에 그친다.

SK텔레콤은 갤럭시Z폴드4, 폴드5, S23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14 등 10개 단말을 전환 지원금 지원 대상으로 추가하며 총 16개 단말에 전환 지원금을 지급한다. 기존 최대 12만원 수준이었던 전환 지원금을 최대 32만원으로 상향했다.

프리미엄 모델 뿐 아니라 갤럭시A24·A15·와이드6 등 중저가 모델에도 전환지원금을 주고 있다. 이들 모델은 공시지원금에 전환지원금까지 받으면 사실상 공짜폰이 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갤럭시S23 시리즈, 갤럭시Z폴드5의 전환지원금을 최대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이폰15 프로, 갤럭시Z플립5·폴드5에는 최대 10만원, 갤럭시S24 시리즈 일부 모델에는 최대 6만원을 준다.

다만 이처럼 전환지원금을 최대로 받으려면 10만원대 요금제를 써야 한다.

이통3사가 전환지원금을 상향한 것은 전날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취임후 처음으로 각 사 CEO와 삼성전자 사장 애플코리아 부사장을 만나면서 당부한데 따른 것이다. 전환지원금은 최대 50만원까지 줄 수 있으나 10만원대에 그치면서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나오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위원장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와 경쟁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전환지원금 정책에 대해 사업자들의 각별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통3사뿐 아니라 제조사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후 고시를 제정,이통3사가 공시지원금을 받는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최대 50만원 이내에서 전환지원금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난 14일부터 시행됐으나 이통3사는 이틀 뒤인 16일부터 지급했다. 최대 금액도 13만원에 그쳐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