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인건비 상승…광주·전남 기업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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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내수부진·인건비 상승…광주·전남 기업 ‘찬바람’
중기중앙회 경기전망 하락세 전환
내수판매·경상이익 등 지표 악화
한은 지난달 경기조사 업황 부진
  • 입력 : 2024. 03.31(일) 18:01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최근 지역 중소기업 22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를 발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 제공
내수 부진과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역 기업들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14일부터 20일까지 광주·전남 중소기업 221개사를 대상으로 ‘2024년 4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2.6으로 전월(85.8) 대비 3.2p 하락했다. 지역 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4개월 만에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광주는 81.3으로 전월(79.6) 대비 1.7p, 전년(79.0) 대비 2.3p 상승한 반면 전남은 83.8로 전월(91.5) 대비 7.7p, 전년(85.0) 1.2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83.3로 전월(90.0) 대비 6.7p, 전년(84.1) 대비 0.8p 하락했으며 비제조업은 81.6으로 전월(81.0) 대비 0.6p, 전년(79.6) 2p 올랐다.

항목별로는 수출전망을 제외한 내수판매, 경상이익 등 모든 항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79.9로 전월(84.7) 대비 4.8p 하락했다. 경상이익과 자금사정은 각각 79.2, 76.2로 전월(80.2, 77.2) 대비 1p씩 낮아졌다. 고용수준은 91.9로 전월(92.1) 대비 소폭 나아졌다.

경기전망지수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중소기업들의 주된 경영애로는 인건비, 내부수진 등으로 나타났다. 3월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는 인건비 상승이 56.1%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내수부진 47.5%, 고금리 33.9%, 업체간 과당경쟁·인력확보 곤란 32.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달 지역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1.7%로 전월(73.0%) 대비 1.3%p 떨어지며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광주는 70.2%로 전월(72.3%) 대비 2.1%p 하락, 전남은 전월(73.7%) 대비 0.6%p 하락한 73.1%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3월 지역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서도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66으로 전월대비 3p 하락했고 다음 달(4월) 전망도 68로 3월보다 4p 낮았다. 3월 전국 제조업 업황BSI는 광주·전남보다 4p 높은 71로 전월보다 1p 상승했고, 4월 전망은 73으로 전월대비 2p 낮았다.

업황 BSI는 기준치(100) 이상이면 긍정으로 답한 업체 수가 부정으로 응답한 업체 수보다 많고 이하는 그 반대를 뜻한다.

3월 제조업 생산BSI는 75로 전월보다 3p 하락했고, 4월 전망도 77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제조업 매출BSI는 68로 전월과 같았고 4월 매출전망BSI는 71로 전월보다 7p 상승했다. 제조업 자금사정BSI는 94로 전월보다 1p 하락했고 4월 전망은 97로 전월보다 1p 높았다.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론 내수부진(21.5%), 불확실한 경제 상황(18.2%), 원자재 가격상승(15.2%), 수출 부진(11.35%), 인력난·인건비 상승(10.3%%) 순 등으로 비중이 높았다.

3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69로 전월보다 5p 상승했지만 4월 전망은 66으로 지난달과 같았다. 비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론 인력난·인건비 상승(23.4%), 내수부진(18.3%), 불확실한 경제 상황(11.5%), 자금 부족(10.4%), 경쟁 심화(9.9%) 순 등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광주·전남지역 종사자 수 5인 이상 사업체 585곳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실시했으며, 466개 업체(제조업 219개·비제조업 247개)가 응답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