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5개월만에 1350원 돌파…연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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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원달러 5개월만에 1350원 돌파…연고점 경신
연준 인하 기대 밀리며 달러 강세
성장률 상향 등 견조 경기도 한 몫
  • 입력 : 2024. 04.02(화) 17:42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코스피가 전 거래일(2747.86)보다 5.30포인트(0.19%) 상승한 2753.16에 거래를 종료하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9.4원)보다 2.7원 오른 1352.1원에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경기 지표 호조세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미뤄지면서 원·달러도 5개월 만에 1350원대에 진입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일대비 2.7원 오른 1352.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50원대에 오른 것은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1일 1357.3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는 전날보다 5.3원 오른 1354.7원에 거래에 나섰다. 장중 최고가는 1356.00원이며, 최저가는 1350.2원이다.

이와 같은 달러 강세에는 미국의 견조한 경기가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1일(현지시각) 발표한 3월 PMI(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는 50.3으로, 한 달 전 47.8보다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다.

같은날 애틀랜타 연은 GDP나우(GDPNow)에서 추정한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기존 2.3%에서 2.8%로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 경기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지며 달러 강세를 유발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한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반등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3.7bp(1bp=0.01%p) 올라 4.329%를,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9.8bp 상승한 4.716%를 보였다. 각각 3월 18일 이후 최고치로, 일일 상승폭으로는 2월13일 이후 가장 크다.

이 결과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105.10까지 올랐다 104.961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대비 0.474p높아진 수치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3월 ISM 제조업지수 서프라이즈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및 달러 강세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