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엔트리 불발’ 고우석, 더블A서 시즌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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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개막 엔트리 불발’ 고우석, 더블A서 시즌 개시
샌안토니오 미션스행
  • 입력 : 2024. 04.03(수) 11:4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고우석이 지난달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개막전을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뉴시스
메이저리그(MLB) 개막 엔트리 승선이 불발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고우석(25)이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2024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샌안토니오 미션스는 3일(한국 시간) 개막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샌안토니오의 개막 엔트리에는 고우석을 비롯해 투수 16명과 야수 12명 등 총 28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미 지난달 20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를 앞두고 MLB 개막 엔트리 승선이 불발됐던 고우석은 전날까지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 소속으로 분류됐으나 다시 더블A로 소속이 변경됐다.

당시 마이클 실트 감독은 “불펜 피칭을 지켜보며 아직 빌드업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계속해서 열심히 하라고 말해줬다. 스프링 캠프에서부터 적응기가 필요할 거라 생각해 그런 얘기를 해줬고, 잘하고 있지만 개선할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트리플A와 더블A에는 큰 차이는 없다. 고우석이 트리플A가 아닌 더블A로 향하는 것이 타고투저형 리그인 트리플A보다 더블A에서 마음 편하게 준비하라는 구단의 배려이기도 하고, 더블A에서 곧장 MLB로 승격하는 경우도 많다. 고우석은 여전히 MLB 40인 로스터에는 포함돼 제약 없이 승격이 가능하다.

다시 MLB 도전을 준비하게 된 고우석은 지난해 말 포스팅 시스템(KBO 리그 소속 선수가 자유 계약 자격을 얻기 전 MLB 진출을 위해 활용하는 비공개 경쟁 입찰 제도)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에게 2+1년, 최대 940만달러(약 127억원)의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고우석의 계약에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되지 않았다. 2025시즌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올해는 팀이 고우석을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키면 무조건 따라야 한다.

고우석은 올해 시범경기 여섯 차례 등판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11피안타와 3볼넷을 허용했고 9실점(7자책점)을 내주며 좋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친정팀 LG트윈스와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는 5-2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해 세이브를 올리긴 했으나 이재원에게 좌월 투런포를 내주며 5-4로 쫓기는 상황을 연출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