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동결' 교대 입학정원, 내년에 12%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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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3년 동결' 교대 입학정원, 내년에 12% 줄어든다
이르면 내주 이주호-교대 총장 간담회
졸업생 신규 채용 웃돌아…감축 공감대
  • 입력 : 2024. 04.04(목) 18:02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교육부는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에 따라 초등교사 양성기관인 교대 정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2024학년도 신규 채용 예정인 초등교사 규모(2900~3200명 내외)보다 현재 교대 입학정원(3847명)이 더 많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618tue@newsis.com
2025학년도부터 교육대학 입학 정원이 현재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와 교육대학 및 초등교육과를 운영 중인 대학 13개교가 참여하는 협의체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교총협)는 내년도 입학정원을 현재보다 12% 줄이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교육부와 복수의 교대 총장들은 대다수 총장들이 12% 감축 방안에 공감대를 이룬 만큼 거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교원대·이화여대·제주대 초등교육과 총 입학정원은 3847명으로 2012년부터 13년째 동결 중이나, 입학 정원이 축소되면 내년부터 3385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월1일 교육부는 교총협 총회에서 입학정원 20% 감축 방안을 제안했으나 총장들은 당장 내년부터 20%를 줄이는 데 무리가 있다고 보고 교육부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에 이르면 다음 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교대 총장들이 간담회를 갖고 입학정원 감축과 그에 따른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계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반영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따라 예비 초등교사 양성기관인 교대 정원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실제 2024~2027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따르면 초등교사 신규 채용 규모는 2023학년도 3561명에서 올해 3200명, 내년 2900~3200명 수준이다. 이미 매년 교대 졸업생 수(3847명)보다 채용 규모가 적은 상황이다.

이에 교대 총장들은 등록금 수입 결손과 그에 따른 교육 질 악화를 막을 특단의 재정 기여책을 요구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국립대학 육성사업’을 활용해 정원 감축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교육부 한 간부는 “다수 대학이 교대 입학정원 감축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했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를 줄여야 될 것인지 계속된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