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윤상원 기념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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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자치구
광주 광산구 ‘윤상원 기념관’ 개관
  • 입력 : 2024. 04.18(목) 13:49
  • 김상철 기자
5·18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윤상원 열사의 기념관이 고향마을인 광주 광산구 임곡동 천동마을에 문을 연다.

17일 광산구는 ‘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센터’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개관식엔 박병규 광산구청장을 비롯해 이상갑 광주시 경제문화부시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윤상원기념사업회, 5·18단체 등이 참석했다.

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센터는 열사의 생가와 마주 보고 700m 떨어진 곳에 연면적 591㎡, 2층 건물로 세워졌다.

지난 2016년부터 계획된 기념관 건립 사업은 당초 2019년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출입로 확보 과정에서 일부 토지 소유주와 갈등을 빚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마을 주민들이 마을 공동 소유였던 마을회관 부지를 광산구청에 무상으로 기부하며 추진한 지 8년 만에 완공할 수 있게 됐다.

센터는 1층 기획전시 공간과 2층 상설전시 공간으로 이뤄졌다. 기획전시 공간은 민중 투쟁과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운영되며 개관 기념 첫 전시로 ‘님을 위한 행진곡-윤상원 일대기전(展)’이 열린다.

광산구의 의뢰로 하성읍 작가가 제작한 일대기 그림은 120호 크기의 대작으로 윤상원 열사의 어린 시절부터 최후 항전의 날 도청에서 산화하기까지 삶을 총 12점의 그림으로 나타냈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또 1층에는 윤상원 열사의 전신상이 설치됐다.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작가의 작품으로, 한 손에는 총, 한 손에는 책을 든 모습은 들불야학 강학이자 투사로 불꽃 같았던 열사의 강인한 정신을 표현했다.

2층 상설전시 공간은 열사의 삶과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물, 일기 사본 등을 전시하는 곳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마을회관, 경로당 등 주민 공간이 마련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한 마을 공동체 활동을 촉진하고 5·18 교육, 인권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거점이 될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5·18광주정신을 기리고 다음 세대로 이어나가는 교두보이자 대동정신의 공동체를 실현하는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상철 기자